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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이태원 참사로 많은 이들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2차 가해를 우려하는 유명인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 참사로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왔다. 비보를 접한 이들은 안타까운 심경을 감추지 못하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그런 반면 일각에선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도 이어지고 있다.

장교 출신 유튜버 이근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미래가 밝은 젊은 친구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정말 가슴이 아프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게시글을 남겼다. 이에 한 누리꾼은 “저기 간 애들 중 미래 밝은 애들 몇 없을 듯”이라는 악플을 남겼고 이를 본 이근이 “쓰레기 XX”라며 분노했다.

이밖에도 많은 유명인들이 2차 가해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개그맨 김태균은 SBS 파워FM ‘두시 탈출 컬투쇼’에서 “이태원 참사 소식을 전할 때마다 가슴이 무거워진다”며 “잠들기 전까지 확인하던 뉴스와 기사들을 눈 뜨자마자 다시 보게 되고, 그 안에서 넘쳐나는 이야기들을 보며 화도 났다가 울컥도 했다가 온갖 감정이 널뛴다. 자금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어렵지만 각자의 일상을 지켜나가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당부했다.

소재원 작가는 지난달 30일 “젊음을 즐기는 것이 잘못된 건가? 꼰대들은 ‘그러게 왜 저길 가?’라는 앞뒤 꽉 막힌 소리를 내뱉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리를 나간 것이 잘못이 아니다. 미꾸라지 몇 마리의 흙탕물이 문제인 것”이라며 “어느 시대나 존재해온 빌어먹을 것들을 비판하고 안타까운 젊은이들을 위해 기도하고 함께 슬픔을 나눠주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발언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안전 대책이 미흡했다는 지적에 이 장관은 지난달 31일 이태원 핼러원 참사 브리핑에서 “경찰·소방 인력을 미리 배치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배우 김기천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무능하고 무책임하고 뻔뻔한 사람 같지 않은 자들 때문에 밤에 잠이 안 오고 소화가 안 돼 속이 답답해 견디기 힘들다”며 “애도를 강제 강요하지 마라. 변명과 책임 회피만 하는 협잡꾼들에게 큰 벌이 내려지길 바란다”며 일침을 가했다.

이태원 참사는 희생자를 비롯해 유가족, 목격자, 주변인 등을 비롯해 뉴스를 접한 모든 이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다른 이에게 책임을 전가하기 보다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가려내되 서로를 향한 위로와 다독임이 절실한 때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이근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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