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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캐롯 허재 대표가 15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구단 첫 경기를 앞두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제공 | KBL

[스포츠서울 | 고양=윤세호기자] “대표님께서 격려하는 차원에서 500만원을 주셨다.”

우여곡절 끝에 창단 첫 시즌에 돌입한 고양 캐롯 선수단이 의미있는 회식에 임했다. 캐롯 김승기 감독은 15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원주 DB와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첫 경기에 앞서 “납부한 날에 대표팀께서 격려하는 차원에서 500만원을 주셨다. 이 금액으로 선수들과 고기 회식을 했다”고 밝혔다.

캐롯은 지난 13일 미납했던 리그 가입비 5억원을 KBL에 납부했다. 그리고 이날 허 대표가 선수단을 격려하는 차원에서 회식을 주선했다. 김 감독은 “여전히 농구를 좋아하시고 열정적인 팬분들이 있다. 이런저런 소리도 들릴 것이고 선수들은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선수들에게 ‘쉽게 잘못되지는 않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한다. 지금 조금 어려워도 괜찮아 진다’고 격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대표팀이 주신 돈으로 고기 먹었다. 남은 돈은 선수들에게 차비로 전달했다”며 “경기 내적으로 신생팀이라 어려움은 있을 수 있다. 멤버 구성도 완전히 새롭게 했다. 그래도 기존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성장시켜야 한다. 싸울 수 있는 힘이 있는 팀을 만들고 싶다. 힘들어도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게 만들 것”이라고 첫 출발점을 앞둔 심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컵대회를 비롯해 시즌 준비 기간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던 이종현을 두고 “본인이 경기에 나가고 싶다고 내게 요청했다. 오늘 선발로 나간다”며 “지금 당장만 보면 경기 나가면 안 되는 전력이다. 그래도 꼭 키우고 싶다. 사실 지금 몸상태는 예전에 10%도 안 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경기를 뛰고 싶다고 한다. 정말 마지막이라 생각한다면, 열정을 갖고 같은 포지션 선수들을 압도할 것”이라고 이종현의 분발을 기대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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