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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공간으로 이어지는 메인브릿지에는 좀비에게 습격당한 듯한 열차가 오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어둠이 내린 잠실벌은 온통 핏빛, 좀비가 점령한 공포의 세상이다. 이곳을 탈출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은 지하철뿐. 하지만 내달리던 지하철마저 멈춰서고 암흑으로 변한 지하철엔 흉측한 좀비들이 득실대며 사람들을 위협한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는 핼러윈 축제가 한창이다. 오는 11월13일까지 진행하는 ‘호러 핼러윈:The Expansion’이다.

롯데월드가 지난 2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롯데월드 핼러윈 축제’ 소개와 함께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기자도 직접 롯데월드 구석구석을 누비며 핼러윈 축제를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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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장을 습격한 좀비들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어둠이 내린 매직 아일랜드는 섬뜩한 좀비세상

이번 핼러윈 축제는 코로나 펜데믹 이후 3년 만에 재개된 만큼 더욱 강력한 콘텐츠로 몰입감을 더했다. 호러 연출 공간을 실내 어드벤처까지 확장하고 새로운 공연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했다. 또,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귀여운 호박과 유령들로 꾸민 ‘큐티 존’도 마련했다. 한마디로 즐거움과 공포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셈이다.

롯데월드 실내 공간에서 야외공간으로 이어지는 오버브릿지에는 좀비에게 습격당한 듯한 열차가 오가는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롯데월드의 상징인 매직캐슬도 저녁이 되자 핏빛 조명과 함께 섬뜩한 광경이 연출된다. 미디어 파사드로 연출된 변화무쌍한 영상이 매직캐슬을 감싸며 환상적인 분위기 속 공포를 펼쳐낸다.

◇극강의 공포를 더욱 실감나게…스토리 연계 ‘체험형 콘텐츠’

핼러윈 축제의 꽃은 뭐니 뭐니 해도 체험 콘텐츠다. 롯데월드는 이번 핼러윈 축제를 위해 ‘끝나지 않는 악몽’과 ‘좀비 서브웨이’, ‘좀비프리즌’ 총 3종의 호러 콘텐츠를 준비했다. 스토리와 연계한 체험형 콘텐츠로 각기 다른 극강의 공포를 선사한다.

첫 번째 ‘끝나지 않는 악몽’은 온·오프라인 연계 방 탈출 게임이다. 매직 아일랜드 곳곳에 붙어 있는 비상 연락망 포스터에 적힌 연락처로 전화를 걸면 게임이 시작된다. 모바일 안내에 따라 문제를 풀어 미션을 수행하는 참여형 콘텐츠로, SMS와 QR코드 등을 활용해 매직 아일랜드를 누비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최종 탈출 미션에 성공하면 깜짝 선물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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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공포 체험 콘텐츠 ‘좀비 서브웨이’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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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공포 체험 콘텐츠 ‘좀비 서브웨이’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두 번째 ‘좀비 서브웨이’는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콘텐츠다. 지하철을 타고 좀비 소굴을 탈출하는 스토리로 진행되는 몰입형 호러 콘텐츠이다. 탑승과 함께 힘차게 내달리는 지하철. 창밖에는 음산한 기운이 맴돈다. 지하철 굉음과 함께 섬뜩한 소리가 들려오고 이내 열차는 갑자기 멈춰 선다. 지하철은 온통 암흑 세상. 승객들의 비명와 좀비들의 거친 숨소리가 뒤섞인다.

두려움을 견디는 자만이 이곳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다. 지하철을 재현한 세트지만 창문과 의자, 출입구 등 실제 지하철을 제대로 구현했다. 효과음과 조명 그리고 적당한 진동이 마치 실제 지하철을 타고 가는 느낌이다. 특히 폐쇄된 공간에서 맞닥뜨리는 좀비는 심장을 쫄깃하게 한다.

(호러)[롯데월드 어드벤처] 좀비프리즌 (1)
롯데월드 어드벤처 ‘좀비프리즌’ 사진 | 롯데월드

마지막으로 세 번째 ‘좀비프리즌’은 좀비들이 우글거리는 감옥에서 탈출하는 게임으로 좀 더 강력한 호러 콘텐츠다. 특히 국내 유명 영화 세트 제작사가 감옥 시설을 제작해 섬뜩한 분위기를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좀비들은 빛과 소리에 예민합니다. 절대 전자기기 등의 불빛을 비춰서는 안 됩니다” 진행요원의 주의사항을 들은 후 6명씩 조를 짠다. 한 조가 된 6명은 하얀 로프를 같이 움켜쥔 채 좀비들의 본진 격인 감옥으로 입장한다. 다들 잔뜩 긴장한 채 숨소리를 죽이며 조심스레 발걸음을 뗀다. 어둡고 비좁은 복도는 마치 미로처럼 뻗어있다. 곳곳엔 흉측한 몰골이 좀비 사체들이 널브러져 있다.

숨을 돌릴 틈도 없이 갑자기 나타난 좀비가 괴상한 몸짓으로 일행들을 위협한다. 으르렁대며 다가오는 좀비에 놀란 일행이 절규하듯 비명을 토해낸다. 순식간에 감옥은 극강의 공포 ‘아비규환’이 연출된다. 어두운 복도를 돌아 돌아 탈출에 성공했을 때쯤 또다시 나타난 좀비가 방심한 일행을 노린다. 이번엔 굉음을 내는 기계톱을 들고 일행을 쫓는다. 다들 혼비백산. 등줄기로 식은땀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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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 ‘통제구역A’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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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들이 펼치는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 ‘통제구역A’ 황철훈기자 color@sportsseoul.com

◇다양한 공연과 퍼포먼스에 깜찍한 ‘큐티 핼러윈’까지

다양한 볼거리는 넘쳐난다. 그중 좀비 떼가 펼치는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가 압권인 ‘좀비어택’과 ‘통제구역A’도 최고의 볼거리다. ‘좀비어택’은 매직아일랜드를 점령한 좀비군단과 강철부대와의 사투를 그린 공연으로 매일 오후 7시30분 가든스테이지 위에서 펼쳐진다. 또한 스페인해적선 주변에서 매일 오후 8시15분에 진행되는 ‘통제구역A’는 상황극을 연출하고 화려한 군무를 펼친다. 좀비들을 바로 코앞에서 만나볼 수 있고 공연이 끝나면 함께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

어린아이와 함께 와도 걱정 없다. 롯데월드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실내 어드벤처 큐티 핼러윈 콘텐츠도 마련했다. 어드벤처 1층 입구와 만남의 광장엔 깜직한 유령들과 호박, 캔디 등이 어우러진 포토존이 동화 속 장면을 연출한다. 또 어드벤처 4층에 있는 ‘그럴싸진관’도 5개 부스를 핼러윈 콘셉트로 리뉴얼했으니 꼭 한번 방문해보자.

이 밖에도 매일 오후 2시와 6시30분에는 호박과 유령, 드라큐라, 로티와 로리까지 캐릭터들이 총출동하는 ‘로티스 핼러윈 파티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또한 오후 3시30분 가든스테이지에서는 ‘드라큐라의 사랑’이 오후 5시 만남의 광장에서는 신규 공연 ‘장난꾸러기 잭 오 랜턴’ 등이 펼쳐진다.

colo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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