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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 프릭스 ‘아카드’ 임광현.  제공 | 크래프톤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우승을 확정 지은 줄도 몰랐어요.”

우승이 확정됐음에도 모를 정도로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역전 드라마로 이어졌다. 앞선 경기에서의 부진을 털고 와신상담 끝에 값진 우승을 거머쥔 광동 프릭스다.

광동은 지난 7일 오후 온라인으로 열린 ‘2022 펍지 위클리 시리즈: 페이즈2(이하 PWS: 페이즈2)’ 위클리 파이널 3주 2일차 경기에서 치열한 혈투 끝에 막판 뒤집기로 우승을 차지했다. 광동은 마지막 10매치에서만 20킬을 올리며 총점 110점, 60킬을 기록했다. ‘디펜딩 챔피언’ 광동은 지난 1·2주차에서 부진했지만 3주차에서 우승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치열한 선두싸움에서 광동의 집중력이 빛났다. 8매치까지 담원이 1위를 지키고 있었지만 마지막 매치에서 광동이 대역전극을 만들었다. 광동 선수들은 우승을 확정지은 줄도 몰랐다고 털어놨다.

경기 후 광동의 ‘아카드’ 임광현은 “점수 차가 촘촘해서 (우승은)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좋게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힌 뒤 “사실 (10매치에서)우승을 확정지은 줄도 몰랐다. 담원 기아가 살아있는 줄 알았다. 젠지 자리에 담원 기아가 있는 줄 알았는데 젠지가 있었고, 이를 잡고 우승을 확정지었는데 이를 알고 다들 흥분했던 것 같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사실 광동은 지난 1·2주차에서 위클리 파이널에 오르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그만큼 마음고생도 컸다. 그래도 와신상담의 자세로 팀원들이 힘을 모아 집중한 것이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임광현은 “1주차 떨어지고 나서 분위기가 급격하게 안 좋았다. 하지만 우리끼리 담합해서 계속 노력했다”며 “오프라인을 했을 때 온라인 경기와 오프라인의 차이가 있었다. 피드백이 안 좋은 방향으로 가서 경기가 안 풀렸는데 3주차에는 ‘우리가 하던 거 하자’고 한마음이 돼 잘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광동은 지난 ‘2022 PWS: 페이즈1’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챔피언이다. 1·2주차 부진에도 불구하고 상대 팀이 꼽는 가장 까다로운 상대가 바로 광동이다. 이번 3주차 치열한 선두 싸움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왜 광동이 까다로운지 확실히 보여준 셈이다.

‘아카드’는 “우리가 1등과 점수 차가 많이 나지 않은 상황이었다. 점수를 많이 먹자는 생각보단 ‘우리가 할 거 하고, 우승 못하면 다음 주에 하자’는 마인드로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나를 빼고 남은 팀원 3명이 모두 우승하는데 기여를 많이 했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마지막 4주차 위클리 서바이벌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아직 피드백을 하지 않아서 뭘 고쳐야할지 논의해야겠지만 이 흐름 그대로 가져갈 예정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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