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_02

[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눈앞에서 딸을 잃었다.

1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김지은 극본· 박수진 김지연 연출)에서는 최제이(한주현 분)가 자신의 딸이라는 최태국(허준호 분)의 말을 반신반의하며 사실 확인에 나선 오수재(서현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8년 전 오수재의 사산도 최태국의 자작극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당시 오수재를 최주완(지승현 분)의 아내로 들이기에는 “한참 모자랐다”며 태세를 전환한 최태국은 소름을 유발했다. “네 앞날을 생각해. 더 올라서게 해주마”라며 최주완과 결혼 후 아이를 키우라고 말하는 그의 뻔뻔한 낯짝을 향해 오수재는 분노와 경멸의 눈빛을 보냈다.

최태국은 강은서(한선화 분)의 사고를 모르고 있었다. 그는 최주완을 불러 그날의 일을 추궁했다. 하지만 최주완은 10년 전 사건 현장에서 “누가 오늘에 대해 물으면 너의 대답은 ‘모른다’ 하나뿐이다”라고 한 아버지의 말대로 “모르겠다”는 답만 반복했다. 최태국은 공범인 한동오(박신우 분), 이시혁(원형훈 분)에게도 모르는 척하라고 당부하며 위기를 대비했다.

오수재와 리걸클리닉 멤버들은 10년 전 잃어버린 증거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했다. 공찬(황인엽 분)은 당시 증인이자 목격자가 검사에게 협박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고, 조강자(김재화 분)는 현 경찰서장 강길주(이성일 분)가 형사과장 시절 김동구를 범인으로 만들기 위해서 혈안이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칼의 신원미상 지문과 최주완, 한동오, 이시혁의 지문을 대조하는 분석 의뢰도 마쳤다.

임승연(김윤서 분)의 도움을 받아 최제이가 친딸임을 확인한 오수재는 복수의 칼을 갈았다. 거짓과 회유로 자신을 버린 것도 모자라, 멀쩡한 아이를 죽은 존재로 만든 만행을 묻고 지나칠 수 없었던 것. 그는 최제이의 출생에 관한 비밀유지를 담보로 아이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 TK로펌 대표 변호사 자리를 요구했다. 최태국이 거래를 받아들이지 않자, 오수재는 비장의 무기를 꺼냈다. 죽은 박소영 배 속에 있던 태아의 친부가 최태국이라는 검사 확인서였다.

방송 말미 오수재는 최제이가 사라졌다는 소식을 듣고 딸을 찾아다녔다. 다행히 멀지 않은 곳에서 아이를 만났으나, 잠깐 손을 놓친 사이 최제이는 차에 치였다. 그는 수술실에서 이미 숨이 끊어진 아이를 안은 채 뜨거운 눈물을 쏟았다. 8년 만에 딸의 존재를 알게 됐으나, 다시 눈앞에서 그 딸을 잃었다. 또다시 인생에 크나큰 아픔을 새긴 최태국과의 파이널 라운드가 예고돼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한편, ‘왜 오수재인가’는 매주 금, 토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왜 오수재인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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