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에서도 ‘소포장’ 뜬다 (1)
소포장 상품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 진열된 모습.  사진 | 홈플러스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최근 1~2인 가구가 늘면서 ‘소포장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2인 가구 비율이 전체 가구 수의 절반을 넘어서면서 소포장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7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2인가구 비율은 59.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몇 년간 각광받았던 창고형 매장의 상승세는 최근 들어 주춤한 분위기다. 반면 편의점 뿐만 아니라 며칠치 장을 미리 보는 소비 형태가 주를 이루는 대형마트에서도 1~2인분 소포장 상품을 찾는 고객들이 점점 늘고 있다.

실제 홈플러스가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판매한 수산류 중 소포장 상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 1월 대비 20배나 증가했다. 같은 기간 축산류와 채소류의 소포장 상품 매출 비중도 각각 320%, 120% 신장했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에서도 소포장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가족이 아니면 선뜻 구매하기 힘들었던 식재료를 소가구도 부담없이 구매할 수 있게 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밀키트와 델리에서도 소포장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 홈플러스의 경우 기존 3인분 밀키트인 ‘홈플러스시그니처 시리즈 8종’을 1인분으로 선보이고, 마트 초밥의 대명사였던 ‘초밥 30입’을 ‘간단초밥 4입’으로 기획하는 등 구색을 넓히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특히 음식이 빨리 상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잔반 걱정없이 한번에 해결 가능한 소포장 상품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조도연 홈플러스 브랜드본부장은 “고물가 속 장바구니 부담을 덜면서 잔반 걱정 없는 소포장 상품을 더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기획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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