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탕웨이, 질문에 답하며[포토]
박찬욱 감독, 탕웨이와 박해일이 2일 열린 제 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2022.6.2.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박찬욱 감독이 국내 로케이션 장소에 대해 밝혔다.

2일 오전, 동대문 JW매리어트 호텔에서 영화 ‘헤어질 결심’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탕웨이, 박해일이 참석했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은 국내 로케이션에 대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영화 속 한국의 장소가 어디냐라고 물어보더라. 특정한 장소에서 찍은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서 찍었다. 동해와 서해에서 찍어서 한 장소처럼 합쳤다. 제가 이 영화에서 누릴 수 있던 커다란 사치 중 하나였다. 이 영화는 ‘아가씨’처럼 세트를 지을 성격의 영화가 아니라서 그 제작비로 로케이션을 다녔다”고 밝혔다.

이어 “자연 현상들, 눈·비·안개·태양 이런 것들을 실제로 물리적으로 만들기도 했고, 후반에 컴퓨터 그래픽으로 많이 더하기도 했다. 그런 곳에 예산이 많이 사용됐다. 물론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을 여기저기 보여드리기도 하지만 특정한 한 곳은 아니다. CG 해주시는 분들께 감사를 전한다”라고 말했다.

박해일의 의상에 특히 주머니가 많았다. 박해일은 “상의에 12개, 바지에 6개. 이 말이 시나리오에 있다. 이것이 해준이라는 캐릭터를 보여주는 장치라고 생각한다. 탕웨이와 감정을 만들어 나갈 때 감독님께서 재밌는 장치를 만들어주셨다. 이 형사는 총은 안 가지고 다녀도 핸드크림은 가지고 다닌다”라고 설명했다.

\'헤어질 결심\' 탕웨이[포토]
박찬욱 감독, 탕웨이와 박해일이 2일 열린 제 75회 칸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영화 ‘헤어질 결심(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 무대에 올라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2022.6.2.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탕웨이는 자신의 의상에 대해 “저는 전혀 다른 모습이 너무 좋았다. 이전에 해보지 않은 스타일이라 기뻤다. 감독님이 로케이션에 대해 말씀해 주셨는데 저는 한국의 아름다운 곳을 여행하듯이 돌아다녔다. 그리고 그 로케이션 속 장면을 영화 개봉하면 맞춰봐주시라”고 말했다.

박찬욱 감독은 전작부터 이어온 영화 속 ‘바다’ 장면에 “바다가 영화 뿐만 아니라 영화마다 다 사용되는 것이다. 이번에는 인간의 의지를 압도한느 그런 운명같은 느낌이 필요로 했다. 안개가 중요했기 때문에 바다에서 밀려오는 해무를 형성시키는 혼돈상태를 만드는 원천으로서의 자연이 중요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바다라는 말도 부족하다. 파도가 가지는 위력을 사용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한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수사멜로물이다. 오는 29일 국내 개봉한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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