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혁
세계 탁구 무대에서 ‘깎신’으로 이름을 떨친 주세혁. 지난 2016년 리우올림픽 때 훈련장면이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사진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김택수·주세혁·오상은 등 한국 탁구 레전드들의 기술이 동영상으로 아시아국가에 배포된다.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는 3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돕기 위해” 이런 내용의 국제스포츠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의 재정지원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사업 중 하나다.

‘국가간 스포츠 교류 협정 이행체계 구축 사업’ 일환으로 탁구협회가 제작한 기술 분석 동영상은 이달 중 아시아탁구연합(ATTU) 홈페이지를 통해 몽골, 인도네시아, 바레인, 몰디브 등 아시아 30여개 나라에 배포된다.

영상은 총 8편의 시리즈로 제작됐는데,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 추교성 전 여자대표팀 감독, 오상은 전 남자대표팀 감독, 주세혁 현 남자대표팀 감독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여했다. 이들은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탁구경기를 분석하고 해설하며, 아시아 각국의 선수들이 세계적 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기술 및 전술 등을 공유했다.

김택수 전무이사
김택수(왼쪽) 대한탁구협회 전무이사가 탁구기술 동영상 촬영에 임하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탁구협회는 아울러 ‘스포츠 동반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몽골탁구협회에 한국인 지도자를 파견하고 있다. 공모를 통해 전 KGC인삼공사 출신 강동훈(34) 지도자가 뽑혀 지난해 6월부터 몽골 국가대표팀을 가르치고 있다.

몽골탁구협회의 바이라 국제이사는 “몽골탁구가 한 단계 성장하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 세계탁구의 흐름을 꿰뚫고 있는 젊고 유능한 지도자였다. 대한탁구협회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를 파견해줘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몽골 탁구팀
강동훈 지도자(왼쪽에서 네번째)와 몽골 탁구국가대표팀. 대한탁구협회

대한탁구협회는 1000만원 상당의 경기 용품도 몽골에 지원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몽골은 강동훈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몽골 탁구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에 출전해 첫승을 신고했고,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단체 최고성적(12위), 남자단식 최고성적(32강)을 달성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대한체육회의 재정 지원과 아시아탁구연합(ATTU)의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프로젝트(2020년, 2021년에 이어 세번째)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아시아 지역 선수들에게 탁구에 대한 열정과 목표를 계속해서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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