즈즈즈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즈즈즈’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4세대 아이돌 그룹의 경쟁이 본격화된 가운데 일명 ‘즈즈즈’라고 불리는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의 존재감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 종영한 엠넷 서바이벌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이하 킹덤)’를 통해 나란히 1위 스트레이키즈, 2위 더보이즈, 3위 에이티즈에 오르며 각 그룹의 실력을 인정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비록 방영 당시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낮았지만, 이후 차례로 이어진 컴백 활동에서 한층 성장한 실력은 물론 확장된 팬덤을 입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드러내고 있어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스트레이키즈는 지난달 23일 발매한 정규 2집 ‘노이지(NOEASY)’로 110만 장(가온차트 기준)의 판매고를 올리며 밀리언셀러가 됐다.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제작한 앨범 최초의 밀리언셀러이자 데뷔 3년 만에 거둔 대기록으로 더욱 의미가 있다. 타이틀곡 ‘소리꾼’으로도 각종 국내외 차트에서 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소리꾼’은 발매 당일 월드와이드 아이튠즈 송 차트 1위에 올랐고, 글로벌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의 글로벌 톱 200 차트에서는 104위로 진입한 후 순위를 86위까지 끌어올려 자체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빌보드에서도 총 7개 부문 차트인이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고, 데뷔 첫 지상파 1위를 비롯해 음악방송 6관왕의 기쁨을 누렸다.

더보이즈도 데뷔 이후 처음으로 하프 밀리언셀러 앨범을 보유하게 됐다. 지난달 9일 미니 6집 ‘스릴링 (THRILL-ING)’을 발표하고 타이틀곡 ‘스릴 라이드(THRILL RIDE)’로 활동한 더보이즈는 해당 앨범으로 초동 52만 장(한터차트 기준)이라는 자체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미니 5집 ‘체이스’(21만장)보다 약 2.5배 성장한 수치라는 점에서 값진 성과다. 또한 컴백과 동시에 벅스 1위, 멜론 8위 등 국내 주요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물론 해외 16개국 아이튠즈 앨범-송 차트 1위까지 컴백과 동시 유의미한 성과로 저력을 보여줬다. 음악방송에서도 총 5관왕을 거머쥐며 성장세를 증명했다.

마지막 주자로 출격한 에이티즈 역시 자신들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13일 발매된 일곱 번째 미니 앨범 ‘제로: 피버 파트 3’는 19일 0시 기준 앨범 판매량 60만 장을 돌파해, 이미 전작의 총 판매량을 넘어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또 한터차트 기준 초동 판매량 66만장을 넘어서며 방탄소년단, 세븐틴, NCT 드림, 엑소, 블랙핑크 다음에 이름을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여기에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200’에 42위로 차트인,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메인 앨범 차트 진입에 성공했다. 앞으로도 에이티즈는 타이틀곡 ‘데자뷰(Deja Vu)’ 활동과 함께 다양한 방송 및 콘텐츠 등을 통해 팬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처럼 스트레이키즈, 더보이즈, 에이티즈는 2017~2018년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킹덤’이라는 서바이벌에 함께 출연하며 시너지를 키웠다. 한 가요 관계자는 “급격히 늘어난 앨범 판매량을 볼 때 팬덤의 확장이 두드러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킹덤’에 함께 나오며 각자의 매력으로 팬덤을 생성하며 그룹 활동으로선 새로운 반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해외 팬 등 새로 유입되는 팬들이 많이 생기며 높아진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며 “순위를 떠나 모두에게 긍정적 효과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즈즈즈’가 날로 치열해지고 있는 4세대 아이돌 그룹들의 경쟁 속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JYP, 크래커, KQ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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