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ue Jays Yankees Baseball
지난 7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역투를 하고 있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뉴욕|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9월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메이저리그 페넌트레이스 승부는 결국 9월이다.

토론토의 최근 연승 행진의 원동력은 선발진이다. 중심에 에이스 로비 레이(11승5패 2.60)와 류현진(13승8패 3.77)이 있다. 최근에는 또 한 명의 좌완 스티븐 마츠(30)마저 안정된 피칭으로 마운드의 큰 힘이 되고 있다.

마츠는 8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스 게릿 콜과 맞대결해 6이닝 7안타 6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5-1 승리를 이끌며 연승 행진을 6으로 늘렸다. 양키스의 다승 선두(14승) 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4회에 교체됐다. 마츠는 8월16일 시애틀 매리너스전까지 평균자책점 4점대(4.08)를 유지하다가 3.70까지 떨어 뜨렸다.

트레이드로 가세한 호세 베리오스(10승7패 3.55) 등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현 페이스를 유지할 경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홈필드까지 가능하다. 6연승 행진으로 AL 와일드카드 홈필드의 뉴욕 양키스에 2.5게임 차까지 따라 붙었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2.0. 그러나 가장 중요한 패부문에서 8일 현재 62패로 같다.

페넌트레이스의 9월 진검승부도 마운드의 싸움이다. 특히 선발 로테이션이다. 토론토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이 확고해 오프너를 앞세운 불펜게임이 필요하지 않다.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1,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LA 다저스는 선발진의 부상으로 여전히 오프너를 활용하고 있다. 불펜진들이 워낙 강고해 불펜게임으로도 승리를 챙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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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스티븐 마츠도 8일 양키스전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뉴욕|AP연합뉴스

다저스는 8일 오프너를 앞세우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7-2로 이겼다. 자이언츠는 지난 6일 홈 오라클파크에서 다저스 에이스 워커 뷸러와 맞서 선발공백으로 오프너를 세웠지만 6-4로 승리하며 MLB 최고 승률팀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토론토는 마무리 조던 로마노(15세이브 2.55)를 제외한 불펜진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피칭이 오락가락한다. 꾸준함이 부족하다. 토론토의 취약 부문이다. 6연승을 하는 동안 선발진은 평균 5.2이닝에 평균자책점 3.05로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 불펜은 총 18이닝을 던져 5.00이다.

MLB 경기 흐름을 보게되면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 승부 추는 급격히 기운다. 물론 역전 승부도 자주 연출되지만 그것은 하위팀에 국한된다. 플레이오프 경쟁을 벌이는 팀들은 불펜도 강하다. 1,2점 차를 지킬 힘이 충분하다. 좀처럼 역전패를 허용하지 않는다.

토론토가 MLB 최강의 공격력을 갖추고도 패할 때는 여지없이 선발이 조기에 대량실점을 한 경기들이다. 안정된 마운드는 공격마저 터지게 한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 공격의 응집과 집중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법이다.

토론토의 9월 승부, 열쇠는 레이-류현진-마츠-알렉 마노아-베리오스 5인이 쥐고 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잔여 24경기가 매우 흥미롭게 전개될 전망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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