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건우
두산 박건우가 지난 4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타격하고 있다. 스포츠서울DB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팀 분위기를 유지하는 게 감독의 역할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박건우를 말소시킨 배경을 설명했다. 전날 박건우는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컨디션 난조보다는, 본인이 피곤해하고 쉬고 싶어하더라. 그래서 쉬라고 했다”고 밝혔다.

올해 박건우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대한민국을 대표해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박건우는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시간을 앞당길 수 있다. 당초 다음 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었지만, 대표팀에 선발되면 주어지는 포상 포인트로 더 젊은 나이에 FA 시장에 나올 수 있게 됐다.

문제는 1군 등록일수다. 올시즌이 끝난 뒤 FA 자격을 부여받기 위해서는 박건우가 1군 엔트리에 오랜 시간동안 이름을 올려야한다. 하지만 그런 박건우가 이천행을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팀이 중요하다. 한 선수로 인해 다른 구성원들의 분위기가 안좋아지면 안된다. 감독은 팀 분위기를 책임지는 역할을 해야한다. 결단을 내려야하는 상황이 왔고, 지금이 감독이 나서야할 타이밍이라고 봤다. 박건우의 복귀 시점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김인태(우익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박세혁(포수)~안재석(유격수)~강승호(2루수)~정수빈(중견수)로 타순을 꾸렸고, 선발투수는 이영하가 등판한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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