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시의회 전경

[안양=스포츠서울 좌승훈기자]안양시의회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여야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19일 새로운 의장단을 구성해 그동안 시민들의 불신을 쇄신하고 거듭 태어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합의에 내용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의장을, 야당인 국민의힘은 부의장과 도시건설위원장을, 나머지 상임위는 여당이 맡는 것이다.

여기까지다. 현실은 과연 지역시민의 대변인을 자처하는 시의원들이 할수 있는 행동일까라는 상식을 너무나 가볍게 뛰어넘는 모습을 보이며 빈축을 사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당초 최우규 의원을 당론으로 의장 후보로 선정했다. 그런데 지난해 7월 3일 후반기 의장 선거와 관련 민주주의 기본 원리인‘무기명 비밀투표’ 원칙을 깼다며 최근 수원지법으로 부터 의장 선거 무효를 판결 받은 정맹숙 의원이 의장 후보로 재차 등록했다.

이어 정 의원과 전반기 의장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며 시의회 파행의 원인을 함께 제공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임영란 의원, 그리고 초선의 이채명 의원까지 총 4명이 잇따라 의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졌다.

시민과 함께 올곧은 지역사회를 만들겠다고 자처하는 시의원의 초심은 온데간데 없고 감투에만 혈안이된 이전투구의 모습만 보일 뿐이다.

야당인 국미의힘의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국힘은 박정옥 의원을 부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그런데 상반기 도시건설위원장을 맡았던 박 의원은 당초 부의장 후보로 나서서는 안된다. 전반기 상임위원장 이상을 맡은 의원은 후반기 그 어떤 직책을 맡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각서까지 쓴 것이다. 이를 반발하며 같은당 정완기 의원이 부의장 후보로 등록했다.

이런 와중에 안양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시민정의사회실천위원회는 18일 안양신문에 민주당 당론으로 선출한 최 의원이 지난 2019년 9월 안양역에 입점한 N쇼핑사가 당초 2020년 4월 총선이후에 문을 열어야 하는데, 시기를 앞당기는데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녹취록을 공개했다. 내용은 전 민주당 만안위원회 간부인 A씨와 N쇼핑사 입점을 앞당기는데 역할을 분담하는 것이다.

손영태 위원장은 스포츠서울과의 통화에서 “ 이런 부도덕한 의원이 시의회 의장을 맡는것을 안양시민을 무시하는 처사로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최우규 의원은 19일 오전9시 시민정의사회실천위가 제기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는 기자회견을 시청서 가질 예정이다.

한편 음경택 안양시의회 임시의장은 19일 오전 10시 예정대로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음 임시의장은 1차와 2차 과반수 득표가 없을 경우 3차 최종 결선을 통해 의장 후보 4명 가운데 2명을 선출하고 다득표를 얻은 후보를 의장으로 선출한다고 설명했다. 득표수가 동률일 경우 연장자 우선으로 의장을 결정한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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