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종철기자] 타트체리가 불면증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타트체리에는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하여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영국 노섬브리아 대학교 글린 하워트슨 박사팀에 따르면, 타트체리를 7일간 매일 섭취한 결과 수면 효율이 4.9%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타트체리는 시중에 타트체리주스, 타트체리즙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돼 있어 원하는 제품으로 구입하면 된다. 다만 확실한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타트체리 품종 중에서도 몽모랑시 품종으로 만든 제품을 먹는 것이 좋다.


2001년 농업 및 식품화학저널(Journal of Agricultural and Food Chemistry)에 따르면 몽모랑시 타트체리의 멜라토닌 함량은 약 13ng/g으로, 다른 품종의 타트체리보다 무려 6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타트체리의 효능을 입증한 200여건의 SCI급 논문 중 70%이상이 몽모랑시 품종을 이용해 얻은 결과로 알려진다. 따라서 숙면을 위해 타트체리를 섭취하고자 한다면 몽모랑시 타트체리로 만든 제품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울러 질 좋은 타트체리주스를 먹으려면 제조방식도 눈 여겨보면 좋다. 시판 타트체리즙 대부분은 뜨거운 물에 타트체리를 장시간 끓여서 원액을 얻는 열수 추출 방식으로 생산되는데, 이 경우 열에 민감한 영양분들이 파괴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트체리즙을 고를 땐 50도씨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저온에서 추출한 타트체리즙은 열에 의한 영양분 손실이 발생하지 않아 타트체리가 가진 영양성분을 온전히 담아낼 수 있다.


더불어 효소 등으로 발효한 제품인지도 살펴보면 좋다. 식물성 영양소의 일정 부분은 단단한 세포벽에 갇혀 있어 이를 밖으로 꺼내기 위해선 효소 등을 이용한 발효 과정이 필수적이다. 효소 발효 과정을 거칠 경우 세포벽이 허물어져 모든 유효성분을 섭취할 수 있으며 유효 성분 함량도 극대화된다.


실제로 호서대학 식품생물공학고 최선주 연구팀에 의하면 발효 효소처리한 연잎 추출물은 비처리군에 비해 유효 성분인 칼리코신, 포리모노네틴의 추출 함량이 최대 5배 더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수크랄로스, 덱스트린 등의 첨가물 함유 여부도 체크하길 권장한다. 이들은 감미료의 일종으로 제품의 맛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따르면 인공 감미료는 장내 미생물총을 변화시켜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 받고 있다.


한편, 현재 시판 타트체리즙 가운데 몽모랑시 품종이 사용됐고 저온 효소 추출 했으며 합성첨가물이 없는 제품은 ‘더작’ 등 몇몇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에서 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트체리가 불면증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다만 시판 타트체리즙의 경우 품종과 제조방식, 첨가물 사용 유무에 따라 품질과 안전성이 크게 달라지는 만큼 이를 잘 살펴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
jckim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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