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병학 인턴기자]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0·바르셀로나)가 은퇴한 호나우지뉴(37)에게 진심 어린 편지를 보냈다.


호나우지뉴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형이자 에이전트인 호베르투 데 아시스 모레이라를 통해 "현역 생활이 모두 끝났다"며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한때 '외계인'이라 불릴 정도로 뛰어난 축구 실력을 보였던 그가 그라운드를 떠난다는 소식에 많은 축구선수들이 축하와 아쉬움을 전했다. 물론 스승과 제자 이상으로 마음을 주고받았던 메시도 있었다.


메시는 1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은퇴하는 호나우지뉴에게 "내가 항상 말했던 것처럼, 나는 당신에게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며 "내가 처음 1군에 올라갔을 때 날 편하게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줘서 너무 고마웠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둘의 인연은 꽤 깊다. 메시가 바르셀로나 초창기 시절 때 1군 팀에서 잘 적응할 수 있게 옆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줬던 선수가 바로 호나우지뉴였다.


프로 첫 데뷔골도 호나우지뉴가 만들어줬다. 당시 메시는 너무 기쁜 나머지 그의 등에 업혀 함박웃음을 지었다. 그때의 순간을 잊지 못해 아직까지 어부바하고 있는 장면을 축구화에 새겨놓고 간직하고 있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쉽지만 이젠 진짜 떠나보내야 할 때. 메시는 "당신과 많은 것을 공유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다. 당신은 정말 최고의 선수였다"며 "비록 이제는 떠나지만, 축구계는 당신의 미소를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며 진심으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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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메시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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