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광주=황혜정 기자] 최형우(41·KIA)가 홈런을 뽑아내며 역대 KBO리그 홈런 단독 4위에 등극했다.

최형우는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와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경기에서 1회초 롯데 선발 나균안을 상대로 선제 2점 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26일 동점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1호를 신고한데 이어 이틀연속 홈런포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375호포를 쏘아 올리며 공동 4위였던 이대호(은퇴)를 밀어내고 이 부분 단독 4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1회말 2사 2루에서 나균안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째 한가운데로 들어온 시속 133㎞ 포크볼을 밀어내며 비거리 110m 좌월 2점 홈런을 때려냈다.

경기 후 최형우는 취재진과 만나 “시즌 시작이 이렇게 좋았던 적 없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최형우는 3경기 출장해 타율 0.400(10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738을 기록하고 있다.

밀어친 홈런이었다. 최형우는 “공이 너무 늦게 뜨길래 홈런인지 긴가민가 했다. 밀어친 홈런이 나와 아직 내가 힘이 부족하진 않구나 싶었다. 2아웃 이후 나온 홈런이라 의미있다”라고 했다.

홈런 단독 4위에 올랐다. 최형우는 “단독 4위는 의미 없다. 타점은 생각하는데 홈런은 하나도 생각 안하고 살아왔다. 겸손이 아니라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한다. 홈런을 노린 적도 없다. 홈런타자라고 생각한 것도 없다”고 했다. 그는 “그저 찬스에서만 잘 치겠다는 생각으로 야구를 해왔다. 그러다보니 홈런이 쌓인 것 뿐이다”라며 담담히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형우는 “후배들이 너무 좋다. 내가 뭘 해야겠다기 보단, 나는 그저 내 할 것만 하면 될 것 같다. (부상으로 빠진 외야수 나)성범이가 나가면서 팀이 무너질 수 있었는데 후배들 하는거 보니 하락세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나)성범이가 오면 더욱 좋은 팀이 될 것이다”며 미소 지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