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이웅희 기자] KCC는 최준용(30·200㎝) 합류와 함께 우승후보로 꼽혔다. 하지만 최준용이 또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다시 힘겹게 발걸음을 떼고 있다.

최준용은 탁월한 농구센스와 시야를 가졌다. 200㎝ 빅맨이면서도 가드처럼 플레이할 수 있다. 크지만 빨라 트랜지션 게임에도 능하다. 코트 안팎을 오갈 수 있으니 상대 수비를 쉽게 파훼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KCC가 상대팀에 큰 부담을 주는 이유는 송교창과 최준용의 존재감 덕분이었다. 송교창이 2번(슈팅가드) 또는 3번(스몰포워드)으로 뛰고, 최준용은 3번(스몰포워드) 또는 4번(파워포워드)으로 뛰면서 내·외곽을 오간다. 하이포스트 쪽에서 투맨게임도 전개한다. 최준용이 상대 빅맨을 밖으로 끌어내고, 스페이싱 농구를 가능하게 한다.

시즌 내내 이어진 전력누수에도 탄탄한 수비로 선전하고 있는 SK의 전희철 감독도 “KCC전 수비가 사실 힘들다. 최준용이 2대2를 많이 하니 선수들의 동선을 잡기가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다재다능한 최준용은 코트 곳곳을 오가며 경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는 빅맨이다. 상대에 최준용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KCC 관계자들이 “최준용이 마음먹고 농구하면 어느 팀이든 이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유다. KCC는 건강한 최준용을 기다리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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