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라이트 노출 그룹,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대장암 발병 60% 높아

[스포츠서울 | 표권향 기자] 설 연휴에는 잠시 휴대폰을 멀리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자. 만약 고향나들이 중, 지루한 시간엔 휴대폰을 보기보단 라디오나 음악, 또는 담소를 나누는게 좋겠다.

설연휴에 가족은 가까이 할수록 정이 쌓이지만, 휴대폰은 가까이할수록 몸에 안좋다. 암 발병의 원인도 될 수 있다.

스마트폰의 블루라이트가 시력 저하를 일으킨다는 건, 익히 알려졌다.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가 대두됐다. 블루라이트로 인해 대장암에 걸릴 수 있다는 것.

스페인 바르셀로나 글로벌건강연구소가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대장암 발병과 블루라이트 노출 여부 관계’에 대해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블루라이트에 노출된 그룹이 이에 노출되지 않은 그룹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높다. 특히 대장암에 걸린 사례는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숙면과 관련성이 있다. 장시간, 특히 어두운 환경에서 블루라이트가 켜졌을 때 멜라토닌 분비가 줄어 숙면이 어렵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도 이러한 상태가 길어지면 면역력이 떨어져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전두엽 마비 등이 발생할 확률이 크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휴대편은 평상시, 몸에서도 최대한 멀리 떨어뜨려 놓는 것이 좋다.

휴대폰을 바지 뒤 주머니에 넣으면 기기가 고장 나기 쉽고, 다리와 위 건강에 해롭다. 바지 앞주머니의 경우 남성은 정자 활동 장애가, 여성은 골반 관절에 문제가 생긴다.

흔하진 않겠지만, 여성의 브래지어 속에 휴대폰을 감추는 행동도 자제하자.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증가한다. 또한 상의 안 주머니에 소지하는 건 심장병을 유발한다.

피부에 가까이 대는 것도 안좋다. 오랫동안 통화하면 박테리아에 감염돼 얼굴 등에 피부병이 생긴다. 뇌종양 발병률도 3배 높인다. 베개 가까이에 두면 어지럼증, 두통, 불면증, 대사장애가 발생한다.

특히 휴대폰과 아이의 거리를 멀리하길 추천한다.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 이 증상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성인이 돼서까지 증세를 보인다. 그래서 휴대폰을 유모차에 두는 것도 위험하다.

이처럼 휴대폰은 각종 병의 원인을 제공할 수 있다. 그래서 설명절부터는 건강을 해치는 휴대폰보단 가족과 더 친밀하게 보내길 추천한다. gio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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