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첫출전에 16강 입성을 노린다.

인천은 13일 필리핀 마닐라 리샬 기념 경기장에서 열리는 2023~2024시즌 ACL에서 카야FC를 조별리그 G조 마지막 6차전에서 만난다.

인천은 조 1위 산둥 타이산(4승1패·승점 12·골득실+10)에 이어 2위(3승2패·승점 9·골득실+9)를 달리고 있다. 3위 요코하마 F.마리노스(3승2패·승점 9·골득실+2)와 승점이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우위를 점하고 있다.

ACL에서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건 5개 조 1위 팀과, 2위 중 성적 좋은 3개 팀이다. 지난 12일 울산 현대(승점 10)가 포항 스틸러스(J조 1위)에 이어 I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했다. 3자리 가운데 2자리가 남은 상황, 인천은 한 경기를 남겨둔 F조와, 조별리그를 마감한 H조 2위 멜버른 시티(승점 9)와 경쟁해야 한다.

인천은 지난달 28일 요코하마에 2-1로 승리하기 전 산둥 타이산에 조별리그 2연패를 떠안았다. 3위로 떨어졌지만, 요코하마를 잡고 불씨를 살렸다. 최종전 상대가 조별리그 최하위인 카야(5패)인 만큼, 인천의 승리가 점쳐진다.

같은 시간 요코하마와 산둥 타이산 역시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인천이 카야를 잡고, 요코하마가 산둥 타이산을 꺾을 경우 3팀이 3자 동률이 된다. 인천과 요코하마, 산둥 타이산의 승점은 12 타이가 되는데, 그 다음 순위를 산정하는 승자승에서도 모두 2승2패로 팽팽하다. 그럴 경우 맞대결의 득실차와 다득점 등 세세한 수치를 살펴야 한다.

인천은 우선 카야를 잡는 것으로 조별리그를 마무리한다는 각오다. 시즌 막바지 주축 선수가 대거 부상 이탈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명주와 신진호, 제르소, 무고사 등이 빠졌지만 홍시후, 박승호, 최우진, 천성훈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에 미소 짓고 있다.

카야 원정길에는 제르소가 동행했다. 지난달 1일 전북 현대와 FA컵 준결승에서 무릎을 부상해 리그 최종전까지 결장했지만, 음포쿠-에르난데스와 함께 출격 대기 중이다. 수비수 김준엽 역시 지난 3월 대구FC전을 통해 부상 복귀했다.

인천은 앞서 조별리그 2차전서 카야를 홈으로 불러들여 4-0 대승을 거둔 바 있다. 당시 무고사가 멀티골을 작성했고, 에르난데스와 음포쿠의 릴레이 골이 터졌다. 인천 조성환 감독은 “열심히 달려온 만큼 남은 경기 잘 준비해서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조 2위인 전북 현대(3승2패·승점 9) 역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방콕 유나이티드(4승1무1패·승점 13)와 A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치른다. 1, 2위 맞대결일뿐더러, 전북은 지난 10월 방콕 원정에서 방콕 유나이티드에 2-3 충격패했기에 안방에서 설욕을 노린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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