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벡스코=김민규기자] 국내 최대 게임쇼에 8년 만에 돌아온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길었던 빈자리만큼 다채로운 신작과 이벤트로 이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탈(脫)리니지를 선언하며 장르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있는 엔씨의 새 방향성이 제대로 적중했다. ‘지스타 2023’에서 선보인 시연작 ‘LLL’, 배틀크러쉬, 프로젝트 BSS 등 3종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지스타 출품작을 총괄하는 최문영 PDMO(수석개발책임자)는 “지스타에서 다양한 장르와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모든 개발팀과 엔씨 전체가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개발 과정을 이용자와 함께 소통하면서 발전시켜 더 좋은 게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지스타에서 엔씨는 △슈팅 ‘LLL’ △난투형 대전 액션 ‘배틀크러쉬(BATTLE CRUSH)’ △수집형 RPG ‘프로젝트 BSS’ 등 신작 3종의 시연 부스를 운영했다.

특히, ‘LLL’은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시연을 위해 2시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LLL’은 자유로운 이동이 가능한 넓은 월드에서 많은 이용자가 함께 플레이하는 ‘오픈월드 MMO 슈팅’ 게임이다. 대체 역사 설정으로, 어떤 사건을 통해 우리가 알던 역사가 바뀐 모습을 그린다. ‘파괴된 서울’과 ‘10세기 비잔티움’ 등 시간대가 뒤섞인 세계 속 달라진 역사적 사실은 상상의 재미를 높인다.

시연을 마친 관람객 정상호(25·부산)씨는 “우리가 잘하는 자동차 등 실제 서울에서 전투를 펼치는 느낌이 들었다. 조작이 익숙지 않아 약간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재밌게 잘 만든 게임인 것 같다”며 “출시되면 꼭 해볼 것 같다. 앞으로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배틀크러쉬’는 시간이 지날수록 좁아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최후의 1인을 목표로 전투를 펼치는 난투형 대전 액션 게임이다. 간편한 조작과 지형지물을 활용한 전략적 전투 액션, 특색 있는 전장과 최대 30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게임모드, 신화 속 인물을 모티브로 고유의 액션 스킬을 보유한 캐릭터 등을 특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스타가 한창이던 17일에는 인플루언서 ‘홀릿’과 ‘푸린’이 한 팀이 되어 최종적으로 살아남는 그룹이 되는 것이 목표인 ‘팀 배틀로얄’ 모드도 진행했다. 두 인플루언서는 닉스, 포세이돈, 우루스 등 다양한 영웅을 활용해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선보였다.

배틀크러쉬 강형석 캡틴은 “배틀크러쉬는 간결하지만 단순하지 않은 전투 액션이 특징”이라며 “대표 모드인 배틀로얄 팀전은 무너지는 지형과 적들 사이에서 살아남아 최후의 팀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닌텐도 스위치, 모바일, 스팀을 모두 지원해 선호하는 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배틀크러쉬는 2024년 1분기 2차 CBT를 진행한다. 내년부터 멋지고 재미있게 배틀크러쉬를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프로젝트 BSS는 ‘블레이드 & 소울’의 세계관을 활용해 새로운 플레이 스타일로 재해석한 신규 IP다. BSS는 각양각색의 전투 스타일을 가진 60여 명의 영웅들 중 5명을 선택해 나만의 팀을 구성할 수 있다. 시연 플레이를 통해 BSS의 배경 스토리, 협력 보스 전투, 전술 전투, 필드 보스 등의 콘텐츠를 공개했다. 전투력 위주의 단조로운 플레이서 벗어나,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투 콘텐츠와 방향성이 관람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정동헌 PD는 “BSS는 ‘블레이드 & 소울’의 캐릭터를 포함해서, 매력적인 영웅들의 여정이 펼쳐지는 수집형 RPG게임”이라며 “싱글 플레이 위주의 기존 수집형 RPG가 아닌,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게임을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통하며 함께 즐길 수 있는 필드 플레이에 수집형 RPG의 재미를 녹여낼 수 있는 콘텐츠를 구성했다”며 “외형만큼이나 다양한 영웅들의 이야기를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으니 기대해 달라”고 힘줘 말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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