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사직=김민규기자]자존심을 구긴 빌리빌리 게이밍(BLG)이 ‘언더독의 반란’ 신호탄을 쐈던 웨이보 게이밍(WBG)을 제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1세트 기세 좋았던 WBG는 BLG의 무력 앞에 세트 연승을 잇는데 실패했다.

BLG는 1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 준결승 WBG와의 대결에서 1세트를 내줬지만 2세트를 승리하며 세트스코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팽팽했던 초반 승부에서 결정적인 한타가 승리의 열쇠가 됐다.

2세트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맞서며 팽팽한 공방이 오갔고 ‘더 샤이’ 강승록의 아트록스가 활약하며 힘의 균형을 맞췄다. 균형이 무너진 건 13분경 바텀에서 열린 교전이다. WBG ‘웨이웨이’의 마오카이가 교전을 열었지만, BLG가 뒤로 빠지다 다시 맞받아치며 승리했다. BLG가 흐름을 잡은 순간.

기세를 탄 BLG는 종횡무진 전장을 누비며 WBG를 압박했다. 용 스택에서도 앞서며 경기 시작 18분 만에 골드도 5000이상 앞섰다.

24분경 BLG는 바론 획득으로 ‘승기 굳히기’에 나섰지만, WBG의 저항에 막혀 획득에 실패했다. 27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 ‘더 샤이’를 끊은 BLG는 WBG를 몰아내고, 손쉽게 네 번째 영혼의 용을 완성했다.

그리고 새 전리품으로 바론까지 챙겼다. 바론 버프를 두른 BLG는 천천히 WBG 본진으로 압박해 들어갔다. 본진에서 방어를 하던 WBG는 30분경 본진 바텀에서 교전을 열었고 결국 에이스를 띄웠다. 쌍둥이 포탑 중 하나를 파괴했지만 넥서스까진 닿지 못했다.

결국 BLG는 한 발 물러나 재정비를 한 후 32분경 다시 WBG의 본진으로 진격해 들어갔다. 하지만 WBG의 저항이 만만치 않았다. 본진에서 열린 교전에서 오히려 BLG가 4킬을 헌납하며 패배한 것.

그래도 WBG가 기울어진 균형을 한방에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34분경 장로용을 획득한 BLG는 다시금 WBG 본진으로 진격해 35분 만에 넥서스를 파괴했다. 승부는 1-1 동점.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