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메릴 켈리(35 애리조나)가 메이저리그 레전드 그렉 매덕스를 소환시켰다. KBO의 미국 역수출 투수 최고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5년부터 2018년까지SK(현 SSG)에서 뛰다 미국으로 돌아가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이룬 켈리가 올시즌 정상급 선발투수 반열에 올랐다. 30일 현재 시즌 6승(3패)으로 내셔널리그(NL)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83으로 5위를 기록 중이다.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던 켈리는 한국에서 뛰다 돌아간 뒤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경험치까지 쌓이며 올해 대박을 터트리고 있다. 현재 나란히 6승을 거두며 클레이튼 커쇼(LA다저스),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 잭 갈렌(애리조나)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평균 구속 150km 초반대의 빠른 공에 정확한 제구와 변화구로 메이저리그 타자들을 노련하게 상대하고 있다. 지난 29일 켈리에 막혔던 보스턴의 알렉스 코라 감독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을 통해 “켈리의 제구는 완벽했다. 마치 매덕스를 연상시킬 만큼 스트라이크존을 이용했다. 켈리는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우리는 끝내 이기지 못했다”고 칭찬했다.

한국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도전에 성공한 켈리가 ‘제구의 마법사’ 매덕스를 연상케 하는 활약으로 빅리그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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