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인천=김용일기자] “마틴 아담에게 편하게 하라고 했다. 언젠간 터질 것.”

개막 6연승을 달리다가 2연속 무승(1무1패)으로 주춤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주중, 주말 2연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그는 3경기 만에 선발 기회를 잡은 헝가리 장신 공격수 마틴 아담을 내세우며 말했다.

홍 감독은 25일 오후 7시30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 유나이티드와 K리그1 9라운드 원정 경기를 앞두고 포항 스틸러스와 8라운드(2-2 무)와 비교해 선발 5명을 바꿨다.

최전방에 아담이 서고 2선에 바코~아타루~강윤구(U-22)가 뒷받침한다. 중원엔 ‘붙박이’ 이규성과 더불어 스웨덴 미드필더 보야니치가 짝을 이뤘다. 포백은 이명재~김영권~김기희~설영우다. 골문은 조현우가 지킨다.

가장 눈길이 가는 건 아담이다. 지난해 하반기 울산에 합류해 9골을 넣으며 17년 만에 팀이 우승하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그는 올 시즌 득점이 없다. 토종 공격수 주민규와 주전 경쟁에서 밀린 모양새다. 홍 감독은 “편안하게 하라고 했다. 언젠가는 터질 것으로 보는데 스스로 조급하게 생각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저 편하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지난 주말 경기 이후) 양 팀 다 체력적으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원정 경기지만 꼭 승리해서 3점을 따야 한다. 지난 2경기 놓친 승점을 꼭 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체력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김영권에게 휴식을 줘야 했는데 지난 경기 임종은, 정승현이 부상을 입어 오늘 나오지 못한다. 결과적으로 출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풀백 등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다만 강한 팀이 되려면 이런 일정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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