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좀 볼까요!\' 박종철 구심과 나광남 3루심[포토]
지난 8월3일 나광남, 박종철 구심이 비디오판독을 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2022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시즌과 달라진 점은 6가지다. 변화가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됐을까.

올시즌 달라진 점 6가지는 ▲5위 결정전 신설 ▲전면 드래프트·얼리 드래프트 시행 ▲더그아웃 불펜 모니터 설치 ▲비디오판독센터 판독 인원 증원 ▲확진자 발생 시 리그 운영 방안 ▲더블헤더, 월요일 경기 폐지 등이다.

또한 비디오판독센터 판독인원도 지난시즌 3명에서 5명으로 증원됐다. 그렇다면 지난해 보다 신속한 비디오 판독이 이뤄졌을까.

KBO에 따르면, 평균 7초 단축됐다. 4일까지 시즌 590경기에서 비디오판독은 708회 했다. 판독당 평균 시간은 39초다. 지난해 같은 경기 수와 비교해 7초 단축(46초)한 수치다. 다만, 지난해는 590경기에서 비디오판독은 637회 요청됐다. 이 또한 KBO에서 경기 스피드업 제도를 시행한 이유와 맥을 같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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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케이티위즈파크 더그아웃에 설치된 모니터. 수원 | 황혜정기자.

올해부터 더그아웃 모니터 설치로 상대팀 불펜 투수의 몸 푸는 장면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본인 팀 불펜만 확인 가능했다. KT 이강철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팀 선발 투수가 불펜에서 몸을 푸는 것을 보고 “저 선수 폼이 정말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현장 반응은 어떨까.

A구단 마무리 투수는 “선수 입장에서 경기 중에 상대팀 불펜 투수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 B구단 투수 코치 역시 “내가 아닌 타격 코치가 활용한다. 타격 코치가 상대 불펜이 누가 나올지 예상해 대타 카드를 꺼낼 시기를 감독에게 말해준다”고 했다.

KT 김강 타격 코치는 “상대 투수의 몸 상태를 더 자세히 볼 수 있어서 좋다”며 “불펜에서 몸을 푸는 장면을 통해 상대 투수의 손 위치를 보면서 ‘오늘은 손이 조금 늦네, 뒤에서 나오네’ 등 컨디션을 확인한다. 이것이 로테이션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타격 파트 입장에서는 상대 불펜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가 생겨서 더 편해졌다. 누가 불펜에서 준비하고 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으니까 우리팀 준비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KBO리그에서 경기 스피드업을 시행하고 있는데 모니터 덕분에 시간 단축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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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KBO 신인드래프트 현장. 사진 제공 | KBO

올시즌 다시 전면 드래프트가 시행된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1차 지역 연고 지명 없이 신인을 지명한다. 전면드래프트를 재시행하는 이유는 연고지역 고교 수준차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다. 전면 드래프트 지명 순서는 지난해 최하위 팀인 한화부터 리그 순위 역순으로 진행된다. 중간 순위의 지명권을 가진 구단들은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얼리 드래프트 시행으로 4년제(3년제 대학 포함) 2학년 학생선수가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얼리드래프트 첫해 도전장을 내민 2학년생은 59명이다. 참고로 오는 15일 열리는 신인드래프트에는 1165명이 신청서를 냈다. 대졸 예정자 359명이 포함된 수치다.

KBO는 올시즌 더블헤더 및 월요일 경기를 폐지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와 도쿄올림픽 기간 시즌 중단으로 우천 취소시 다음날 더블헤더, 특별 서스펜디드, 월요일 경기를 편성했지만 올해는 일정에 여유가 생기면서 전부 없어졌다. 그러나 올시즌 우천 등으로 인해 6일 현재까지 45경기가 취소되자 KBO는 6일 “2022 KBO리그 9월 주말 경기 중 취소 경기가 발생할 경우 월요일 경기를 편성한다”고 결단을 내렸다.

et16@sportsseoul.com

황혜정 두리번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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