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런 온' 임시완이 신세경에게 위로받으며 상처를 치유했다.


30일 방송된 JTBC 드라마 '런 온'에서는 기선겸(임시완 분)과 오미주(신세경 분)가 한뼘 더 가까워진 그림이 그려졌다.


기선겸은 보좌관에게 자신이 통역사 오미주에게 신세를 많이 졌다면서 그에 관한 모든 걸 알려달라고 부탁했다. 보좌관은 "너에게 내숭을 떤 것 같은데 속지 마. 부모님이 널 감시하라고 돈을 준 걸 받았더라"라고 폭로했다. 기선겸은 "보좌관님이 악역같으시다"며 등을 돌렸다.


기선겸은 오미주에게 자신의 아버지 기정도(박영규 분)의 돈을 받은 이유에 대해 물었다. 오미주는 인정하면서 "실망하려면 하세요. 안 하려고 노력하지 말고"라고 차갑게 말했다. 기선겸은 "피차 나는 아버지가 그런 사람이라 쪽팔렸다. 무슨 발목 잡힐 줄 알고 돈은 받은 거냐"고 물었다. 오미주는 "기선겸 씨는 돈이 많아서 모르겠지만 난 어릴 때부터 많이 받아봤다. 안 받으면 그 사람들 얘기 쌩까겠다는 소리니까"라고 말했다.


기선겸은 오미주의 냉랭한 태도에도 "내게 했던 행동이 가짜였구나라는 생각으로 혐오할 수 있지만 그러기 싫다. 당신의 위안이 가짜였어도 나한텐 의미 있었으니까"라며 뜻밖의 답을 내놨다. 오미주는 "기선겸 씨는 쪽팔리는 것에서 끝나지만 난 비참하다"며 무안해했다.


기선겸은 한 학교의 육상 코치로 일했는데 여기에도 후배를 폭행했다는 소문이 퍼지며 난처한 상황에 직면했다. 학교 관계자가 기선겸에게 더 이상 아이들을 가르치지 말아달라고 부탁한 것. 관계자는 "아이들 교육하는 곳이다 보니 불편해하는 분들이 있고 학부모들의 항의도 들어왔다. 전화도 왔다"고 말했다. 기선겸은 이해한다고 반응하면서 "다른 이름으로라도 지원하고 싶은데 괜찮을까요?" 라고 물었고, 어쩔 줄 몰라하는 관계자에게 "저는 괜찮다"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미주는 친구가 결혼한다는 말에 청첩장을 받고자 약속 장소에 나갔다. 그 친구는 오미주를 보자마자 "넌 왜 결혼 안 해?" 등의 질문으로 쏘아붙였다. 또 "나는 네가 그늘이 없어서 부모님 없이 자란 것 몰랐다"라며 상처까지 건드렸다. 오미주는 "그럼 너가 기억하도록 그늘이 있어야 했니"라고 받아쳤다. 분위기는 금세 살벌해졌고 오미주는 먼저 자리를 벗어났다.


속상한 오미주는 가방에서 담배를 보고 이를 피우려고 했는데 기선겸이 나타났다. 기선겸도 오미주의 약속 장소에 있었던 것. 오미주는 "언제부터 보고 있었냐"고 물었고 기선겸은 "할 말 있어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영화를 보자고 제안한 후 "오미주 씨가 갈까 봐 영화로 핑계를 대는 것"이라고 말해 설렘 지수를 높였다.



기선겸과 오미주는 한 식당에서 우연히 마주쳤다. 서로 김우식(이정하 분)과의 약속 때문에 찾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할머니 친구분 가게인데 맛집이다. 두 분 싸운 거 맞죠? 맛있는 거 드시고 화해하셨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의 김우식이 보낸 문자가 도착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단둘이 식사하게 됐다.


얼마 후 오미주는 기선겸의 후배 폭행 여론을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저를 폭행한 사람이 기선겸이라는 기사는 오보입니다. 유일하게 저를 도와준 사람입니다. 저는 맞는 것도 무서웠는데 운동을 못하는 게 더 무서웠습니다. 할머니를 걱정하게 하는 것도 싫었습니다. 참다보니 괜찮은 것도 같았습니다"라는, 김우식의 메시지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게시한 것. 이는 김우식과 외신기자 인터뷰까지 성사시켰고 김우식은 인터뷰를 통해 "복귀를 해야 하나 생각했지만 복귀하지 않을 것이다. 운동을 그만 두겠다"라고 선언했다.


이 상황을 뒤늦게 파악한 기선겸은 오미주를 찾아가 "왜 이런 식으로 알게 해요"라고 말했다. 오미주는 "후배가 운동을 그만두는 걸 슬퍼할 것 같아 말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위로했다.


그런가 하면 이영화(강태오 분)는 서단아(수영 분)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다시 만날 기회를 만들었다. 또한 멀찌감치에서 서단아의 모습을 그림으로 남기며 묘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편 '런 온'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방송된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ㅣJTBC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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