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배달직원들<YONHAP NO-3115>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코로나19의 3차 확산으로 중단된 소비쿠폰 사용이 성탄절 전후부터 비대면 사용을 전제로 순차적으로 재개된다. 포장이나 배달 주문의 경우 성탄절 전후 기존에 발급받은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있으며 배달앱 주문 때도 사용할 수 있다. 이에 식품업계의 배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정부는 사실상 중단 상태인 8대 소비 쿠폰 정책을 다시 추진한다고 21일 밝혔다. 성탄절 전후부터 순차적으로 외식쿠폰에 한해 비대면 사용만 허용하고 다른 소비쿠폰은 온라인 사용을 전제로 순차적으로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폭주하는 배달 수요와 함께 배달 앱을 이용하는 외식업체는 빠르게 늘고 있다.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일주일간 배민 앱 신규광고가입 신청 문의 건수는 지난달 같은 기간(11월 12일~18일)과 비교해 2배 넘게(110%) 증가했다.

실제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배달앱 쿠팡이츠의 12월 첫주(11월30~12월6일) 주간 이용자 수는 81만명으로 서비스 시작 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7월 첫주(6월29~7월5일) 이용자 수 23만명보다 2.5배 증가한 수치다. 기존 수도권 지역에서 지방까지 서비스 지역 확대로 인해 증가하기도 했지만 사회적거리두기 장기화로 배달 수요가 늘어난 이유도 크다는 분석이다. 배달의민족 역시 주간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이용자 숫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배민 이용자 숫자는 771만명으로 올해 최대치 수준이다.

이에 식품업계는 배달 업체나 다른 업종과 손 잡고 배달 수요를 잡기 위해 프로모션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음료 전문 브랜드 공차코리아는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쿠팡이츠에서 공차 메뉴 주문 시 3000원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모션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고객들에게 선물 같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27일까지 쿠팡이츠 앱 회원 대상으로 공차 메뉴 1만원 이상 주문 시 3000원이 할인된다.

디저트 카페 ‘설빙’은 국내 제과기업 오리온과 손잡고 ‘설빙×오리온 배달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배달 전문 어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과 요기요에서 설빙 스테디셀러 ‘팥인절미설빙’을 주문하면 오리온 신제품 ‘찰 초코파이 앙크림’을 무료로 증정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더벤티는 츄파춥스와 함께 27일까지 쿠팡이츠에서 주문 시 5000원 할인과 더불어 츄파춥스를 증정하는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더벤티는 지속적인 한파와 함께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배달 수요가 확산됨에 따라 코로나19로 지친 고객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달하기 위해 이번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다.

소비자 혜택은 증가하고 있지만 배달 시장이 커질수록 자영업자 수익률은 낮아진다는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에서 대면 장사를 하던 자영업자들과 전통시장 상인들도 코로나19 타격으로 배달에 나서며 경쟁이 더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배달 수요 증가로 수수료가 높은 배달 업체에 입점해야 살아남을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배달 전체 시장은 증가했으나 경쟁이 치열해져 매장당 배달 건수는 감소하고 이익은 줄고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vivid@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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