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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이 22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 후 손흥민과 포옹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른 출발을 보이고 있다. 구단 첫 우승 꿈을 향한 도전도 긍정적인 흐름으로 시작하는 분위기다.

토트넘은 9라운드를 마친 20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6승2무1패 승점 20을 기록하고 있다. 22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맞대결에서 2-0 승리하며 선두에 올랐다. 첼시와 레스터 시티, 리버풀 등과 경합하는 가운데 승점 관리를 원활하게 해내며 선두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분위기에서 토트넘은 진지하게 우승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주제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원래 2년차에 강한 지도자로 유명하다. 포르투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2003~2004시즌, 트레블(이탈리아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 챔피언스리그)을 달성했던 2009~2010시즌 모두 부임 후 2년 차였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라리가를 정복했던 2011~2012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우승하진 못했지만 2017~2018시즌에는 전 시즌 6위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첫 시즌보다는 두 번째 시즌에 더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번 시즌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에서 2년차에 접어들었다. 지난 시즌 하위권으로 추락했던 토트넘의 소방수로 부임했던 그는 후반기 반등을 이끌었고, 최종순위를 6위로 마감했다. 본격적으로 팀, 선수 분석을 마친 이번 시즌이야말로 무리뉴 감독이 빛날 시기다.

상황은 긍정적이다. 무엇보다 9경기 21득점9실점이라는 균형 잡힌 성적이 돋보인다. 손흥민(9골2도움)과 해리 케인(7골9도움)을 앞세운 공격력은 리그 최강으로 꼽힌다. 손흥민은 득점 1위에 오르며 팀 공격을 이끌고, 케인은 완전체 스트라이커로 거듭나 팀을 지탱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슛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던 그는 이제 이타적인 선수로 변신했다. 여기에 토비 알데르베이럴트, 에릭 다이어를 중심으로 하는 포백 라인의 조직력도 어느 때보다 안정적이다. 공수 경기력 모두 기복 없이 꾸준한 만큼 현재의 상승세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은 아직 프리미어리그 우승 경험이 없다. 가장 근접했던 2018~2019시즌 준우승이 최고성적이다. 1부리그 우승도 1960~1961시즌이 마지막 일이다. FA컵(1990~1991), 리그컵(2007~2008)에서 챔피언에 등극한지도 오래됐다. 무리뉴 2년차에 접어든 이번 시즌 타이틀 욕심이 더 나는 배경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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