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R&D 센터
엔씨소프트 판교 R&D센터 외부 전경.  제공 | 엔씨소프트

[스포츠서울 김민규기자]“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마태복음(6:3)에서 나오는 명언이다. 선한 일을 함에 있어 스스로를 드러내고 자랑하거나 내세우지 말라는 의미다.

국내 게임업계 ‘빅3’로 꼽히는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이처럼 드러나지 않은 선행을 수년간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엔씨는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서 꾸준히 인디게임사와 중소기업, 아카데미를 남몰래 후원하고 있다.

그동안 엔씨는 ‘지스타’에 수차례 불참하면서 게임업계에선 ‘톱3’이자 선도 기업으로서 책임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실제로 엔씨는 지난 2015년 지스타 참가를 끝으로 2016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5년간 참가하지 않았다. 이런 지적 속에 엔씨가 지난 2017년부터 4년간 지스타에 참가하는 인디게임사·스타트업 등을 지원해온 것이 알려지면서 상생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엔씨는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하는 ‘지스타 2020’에도 불참하는 대신 총 58개의 인디게임사를 지원한다. 엔씨의 지원을 통해 올해 지스타에서 총 58개의 인디게임사와 스타트업들이 지스타에 무료로 참가해 자사 게임의 홍보기회를 갖게 된다.

업계 상생을 위한 엔씨의 행보는 지스타에 그치지 않았다. 엔씨는 올해 코로나19로 각종 행사들이 후원사 유치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지난 7월 열린 ‘2020 인디크래프트’와 10월 개최한 ‘부산인티커넥티드 페스티벌 2020’, 11월 열린 ‘2020 광주 에이스페어’의 후원에 나서면서 게임 산업 및 지역 문화콘텐츠 활성화 지원 활동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한 관계자는 “게임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과 유망기업 발굴에 앞장서고자 다양한 채널로 후원을 지속하고 있다”며 “게임업계의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게임이 대한민국 대표 문화 콘텐츠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km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