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출처 | 유튜브 영상 캡처


지난 7월부터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는 미국루게릭병협회(ALS)에서 환자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으로 미국과 유럽 전역에서 유행처럼 퍼지고 있다. 규칙은 간단하다. 양동이에 담긴 얼음물을 스스로 끼얹고, 다음타자 세 명을 지목하는 것. 도전을 받은 이는 24시간 이내에 얼음물을 뒤집어 쓰는 인증샷을 자신의 SNS에 올리거나 100달러를 ALS에 기부해야 한다.


좋은 취지에서 시작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각계 각층의 유명 인사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 가운데에서도 축구 선수들의 참여가 많아 눈에 띈다.


현존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는 18일 팀 훈련을 마치고 '아이스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는 팀 동료 파비오 코엔트랑이 끼얹는 물을 맞은 뒤 비욘세와 제니퍼 로페즈, 릴 웨인을 다음 타자로 지목했다.


스티븐 제라드. 출처 | 스티븐 제라드 인스타그램


'상남자'로 잘 알려진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또한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도전했다. 그는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는 동영상을 공개했고, 다음 타자로 크레이그 눈(카디프시티)을 선정했다.


네이마르. 출처 | 네이마르 인스타그램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는 특별한 사람을 지목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자신에게 부상을 안겨준 후안 카밀로 수니가(나폴리)를 다음 주자로 지목했다. 수니가의 거친 반칙에 척추 골절이라는 큰 부상을 입었던 네이마르로서는 이번 행사를 통해 화해의 제스쳐를 보낸 셈이다.


존 테리와 마리오 괴체. 출처 | 존 테리 인스타그램, 마리오 괴체 페이스북


첼시의 '캡틴' 존 테리는 옛 동료인 애슐리 콜(AS로마)의 지목을 받아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존 테리는 맨체스터 시티로 임대 이적한 프랭크 램파드를 다음 타자로 지목했다. '2014 브라질월드컵'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에서 천금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독일에 우승컵을 안긴 마리오 괴체(바이에른 뮌헨) 역시 팀 동료 다비드 알라바의 지목을 받아 얼음물을 뒤집어 썼다. 괴체는 마르코 로이스(도르트문트)와 안드레 쉬를레(첼시) 등을 지목했다.


축구 선수를 비롯해 각종 스포츠 스타들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좋은 취지에서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스포츠 스타들의 열띤 참여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장우영기자 elnino891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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