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8 13;45;51
춥처 | 영국 ‘더선’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교도소에서 25년간 수감생활한 브라질 한 장기수가 동료 죄수 48명을 살해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 ‘데일리 스타’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마르코스 파울로 다 실바(42)라는 브라질 죄수가 최근 살인 등 혐의로 법정에 서서도 죄를 늬우치지 못했다. 오히려 그는 “죽은 사람들이 도둑이자 강간범들이며 동료들을 이용했다”면서 “그들을 죽인 게 전혀 후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10대이던 1995년 절도죄로 처음 수감된 다 실바는 갱단에 연루되면서 살인을 일삼게 됐다. 그는 수감 직후 옥중에서 브라질 최대 범죄조직인 PCC에 가입했다. 다 실바가 몸담은 조직은 약 2만 명이 활동하고 그 중 6000명이 수감 중인 거대 범죄 조직이다.

하지만 다 실바는 PCC가 다른 수감자들을 보호하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해서 조직을 탈퇴했다. 대신 그는 PCC 조직원 살해를 주목적으로 하는 라이벌 조직의 우두머리가 됐다. 여러 교도소를 옮겨다니던 그는 2011년 상파울루 한 교도소에서 5명을 동시에 살해한 사건으로 악명을 떨쳤다. 당시 그는 소화기로 수감자들을 가격해 기절시킨 후 자체 제조한 칼로 그들을 참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다 실바의 확정된 형만 징역 217년으로 사실상 종신형이나 마찬가지다. 브라질 뉴스포털 UOL은 브라질에서 다 실바의 악명 때문에 그를 수용하려는 감옥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한 교도관은 다 실바가 또 살인을 저지르는 건 “시간 문제”라고 우려했다. 심리학자들 역시 그에게 성격 장애가 있어 즉시 치료받아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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