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박미희 감독 \'침착하게\'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경기가 30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렸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제천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제천=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완패를 인정했다.

흥국생명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게 세트스코어 0-3(23-25 26-28 23-25)으로 졌다.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세트스코어 3-0 승리를 이어가던 흥국생명은 대회 최초 무실세트 우승을 노렸지만 결국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지 못했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처음부터 끝까지 상대팀 선수들이 분위기, 집중력, 공수양면에서 앞섰던 것 같다”면서 완패를 인정했다. 박 감독은 준결승전 승리 이후에도 “훈련을 더 많이 해야겠다”면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결승전 이후에도 부족한 점이 많이 보였다. 그는 “(보완해야할 점이) 너무 많다. 경기를 놓쳐서 아쉽지만 이 아쉬움이 좋은 약이 될 것 같다. 시즌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한 달 정도 남았다. 오늘 같은 경기를 하지 않도록 잘 준비를 해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결승전에서는 에이스 김연경이 13득점을 책임졌지만 공격성공율이 30%를 넘지 못했다. 특히 1세트에서는 10%대 공격성공율로 부진한 모습이 역력했다. 박 감독은 “공격 성공율보다는 공격 커버, 연결에서 상대가 앞섰다. 득점이 나와야 할 공격에서 상대가 수비로 계속 살려냈다. 그런 것들이 반복됐다. 이겨낼 수 있는 내공이 생겨야한다. 훈련하는 시간동안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앞선 대회 4경기에서 무실세트 연승을 거뒀다. 그로 인해 컵대회 사상 첫 무실세트 우승에 대한 부담감도 적지 않았다. 박 감독은 “말은 하지 않아도 부담감이 있었다. 하지만 결과에 대한 핑계다. 상대 선수들이 우리 선수들보다 휠씬 경기력이 좋았다”면서 “1세트를 잃고 이겼어야 속이 시원했을 것이다. 한두점 승부를 3세트 내내 이겨내지 못해서 그 부분이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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