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준기
여행정보채널 ‘여행에미치다’ 조준기 대표. 출처|조준기SNS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된 여행정보소개채널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조 대표는 1일 오전 10시40분경 자신의 개인 SNS에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글을 올려 경찰에 신고가 접수되는 등 소동이 일었다.

경찰이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가운데, 조 대표는 서울 용산구 자신의 집에서 의식이 불명확한 상태로 발견돼 응급처치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호흡과 맥박은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대표가 운영하는 ‘여행에 미치다’의 공식 SNS에 지난달 29일 몰카로 추정되는 음란물이 게재돼 논란이 됐다. 이후 30일에는 경찰이 불법 촬영물 관련 내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심리적 압박을 느낀 것으로 보이는 조 대표는 1일 “정말 모두에게 미안하다. 나때문에 이유 없이 고통받고 욕먹는 크루들,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가족들까지. 이제 더 이상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길로 떠나려고 함. 끝까지 이기적일거니 차라리 미워하고 원망해주길”이라는 글을 올리며 극단적 선택을 암시했다.

오후 1시 현재 조 대표의 개인 SNS 계정은 비공개 처리됐다.

한편 지난달 29일 오후 6시 ‘여행에 미치다’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련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사진과 영상이 오른 가운데, 영상에 성관계 장면이 담긴 영상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즉각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지만, 사건의 경위나 후속 조치가 부재한 사과문에 비판이 이어졌다.

이에 조 대표는 29일 “내가 해당 게시물을 직접 올린 당사자다. 영상은 트위터에서 내려받은 것이다. 불법 다운로드에 대해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 오늘부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라고 사과한 바 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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