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무관중 경기 열리는 서울월드컵경기장, \'힘내라 대한민국\'
17일 서울월드컵 경기장에서 무관중으로 진행된 하나원큐 K리그1 2020 FC서울과 광주FC의 경기에서 관중석에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2020. 5. 17.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기다리던 K리그 관중 입장이 가능졌지만 철저한 준비를 위해 유관중 경기 시기를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거리두기 단계별 기준 및 실행방안’ 발표에 따라 야구·축구 등 프로스포츠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다고 밝혔다. 지난달 8일 개막한 K리그는 2개월여만에 관중 입장이 가능하게 됐다. 문체부와 프로축구연맹은 조만간 관중 입장 시기와 규모를 협의해 발표할 예정이다.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언제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관중 입장 규모와 일시가 결정되는 날부터 1주일 정도 구단들에게 준비 기간을 주려고 한다. 이번 주중에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니 7월 첫째주 주말 경기부터 관중 입장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라고 밝혔다. K리그는 다음달 4~6일 1부리그 10라운드(6경기)와 2부리그 9라운드(5경기)가 예정돼 있다.

K리그는 관중 입장을 위한 기본적인 틀은 갖춰놨다. 입장권 예매 시스템도 곧바로 가동이 가능한데다 지난달 초 각 구단에 배포된 코로나 대응 관련 매뉴얼도 숙지하고 있다. 다만 입장 관중의 동선 등 상세한 부분은 매뉴얼에 없기 때문에 구단별로 경기장에 맞는 시뮬레이션이 필요하다. 준비를 철저하게 하려면 유관중 경기를 앞두고 예행연습도 진행해야한다. 그로 인해 어느정도의 준비 기간이 필요한 것이다. 늦어도 다음달 10~12일 열리는 K리그 경기(1부리그 11라운드, 2부리그 10라운드)부터는 관중 입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은 유관중 시작 시점의 관중 규모를 경기장 수용 규모의 40% 미만으로 잡아놓았다. 다만 방역당국의 요청이나 경기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 관계자는 “문체부나 방역당국의 수용 인원에 대한 별도의 기준이 있는지 논의를 해봐야한다. 그에 맞게 관중 입장 수준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한축구협회가 주관하는 2020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는 다음달 1일 열린다. 하지만 준비기간 부족으로 인해 FA컵 3라운드는 관중 입장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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