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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분데스리가 SNS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같은 유럽이어도 대처 방식은 각기 다르다.

신종 코로바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유럽 축구가 중단되지도 한 달이 다 돼 간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혼란이 여전하지만 각 리그는 본격적으로 재개 일정을 고려하고 있다. 벨기에처럼 비교적 신속하게 리그 종료를 선언한 곳도 있긴 하지만 천문학적인 돈이 걸려 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 스페인 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등은 여전히 재개 의지를 보이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쪽은 독일이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의 크리스티안 자이페르트 사무총장은 뉴욕타임즈와의 8일 인터뷰에서 1부리그인 분데스리가와 2부리그인 분데스리가.2의 5월 재개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이페르트 사무총장은 “우리는 독일 문화의 일부다. 사람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분데스리가도 재개해야 한다”라면서 “우리의 역할을 담당하는 이유다. 우리는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언제 다시 뛸 수 있을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라며 재개 의지를 드러냈다. 독일은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11만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스페인, 이탈리아에 이어 확진자가 네 번째로 많지만 사망자는 2200여명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이 재개를 고려하는 것도 그나마 질병 관리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이뤄지기 때문이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모여 훈련을 재개할 정도로 호전됐다. 무관중으로 경기를 진행하면 재개가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이탈리아 역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지만 여전히 대회는 포기하지 않고 있다. 세리에A의 경우 로마를 일종의 중립 지역으로 설정해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실성은 다소 떨어진다. 각 팀 별로 아직 12~13경기씩을 남겨놓고 있는데다 수백명에 달하는 선수들을 코로나19로부터 완벽하게 보호하는 게 쉽지 않다. 스페인의 경우 5월 말을 재개일로 잡았지만 코로나19 확산 분위기를 볼 때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스페인은 현재 확산세가 가장 빠른 나라다. 확진자는 15만 명에 달하고 사망자는 1만4792명으로 확진자 43만여명이 나온 미국과 비슷하다. 지금 상태에선 재개하기 어려워 취소 가능성도 남아 있다. 프리미어리그는 상대적으로 늦은 6월 재개를 노리고 있다. 독일이나 이탈리아, 스페인보다는 재개 시점을 늦게 잡았다.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시작하는 게 낫다는 구상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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