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모
배우 주진모.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박효실기자] 대단한 범죄자를 꿈꾸던 조주빈(24)의 허풍에 개인 메신저를 해킹당한 뒤 논란을 겪은 배우 주진모가 또 한 차례 소환됐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잔혹한 성착취 영상 제작 및 유포혐의로 구속된 조주빈이 지난 1월 자신이 운영하는 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주진모, 박사(본인)가 깐 거 모르는 거냐. 장 모씨와 황 모씨 문자랑 사진들을 내가 받았다”면서 “주진모는 카톡이 더럽다. 약한 정준영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진모는 다른 배우와 함께 한 채팅방에서 여성들의 사진을 올리고 품평하는 내용의 메신저 캡처본이 유출되는 해킹 피해를 겪었다.

조주빈은 회원들에게 이 범행이 자신의 행위라고 과시했던 것. 보통 잡범들이 유명인사의 이름을 팔아 허풍을 치는 것과 유사한 심리로 보인다.

그는 “주진모가 쓰는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같은 점을 이용했다. 채팅방 캡처본을 이용해 주진모를 협박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주빈의 주장에 대해 경찰 측이 조사를 한 결과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경찰 관계자는 “조주빈이 주진모를 협박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27일 조주빈을 두번째로 소환해 12개에 이르는 혐의 사실을 집중적으로 규명하고 있다.

조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에 이르며, 이 사건을 송치한 경찰의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해 38권에 달한다.

검찰은 ‘박사방’ 운영자인 조씨와 공범들에게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살피고 있는데,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받을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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