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윤수경기자] 연예계 이슈를 조명하는 '썰데이서울'입니다.

26일 기준 확진자 수 1천 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연예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특성상 많은 인파가 밀폐된 공간에 모이는 상황들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것.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비상이 걸린 연예계 상황을 집중적으로 짚어봤다.

#발길 끊긴 영화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동안 영화관을 찾은 전체 관객 수는 약 47만 명으로 직전 주말(15~16일) 약 120만 명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영화 '사냥의 시간'과 박신혜·전종서 스릴러 '콜' 등 다수의 신작들이 개봉을 연기하고 시사회, 무대 인사 등의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흑백판으로 상영 예정이던 '기생충'까지 상영이 잠정 연기돼 극장가 침체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악조건 속 떨고 있는 방송가

스태프, 출연진 등 대규모 인원이 한 공간에 모일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진 촬영 현장 탓에 방송가는 연일 비상이다.

이 때문에 지난 22일 창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BS2 '씨름의 희열' 파이널 라운드는 결국 무관중 형태로 진행됐고, 시청률 30%를 돌파하며 종편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경신 중인 TV조선 '미스터트롯' 또한 24일 예정된 결승전 녹화를 취소했다.

23일 JTBC 김민아 기상캐스터가 발열 증세를 보여 자가 격리에 들어가면서 그가 출연 중인 아침 뉴스('아침&')가 결방, 제작진 모두 자가 격리에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취재진들이 많이 모이는 기자간담회나 프로그램 제작발표회는 대부분 온라인 중계 형태로 전환하는 추세다.

24일 서울 코엑스에서 방탄소년단(BTS) 정규 4집 발매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취재진 및 아티스트 보호 차원"에서 이를 취소하고 유튜브 생중계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SBS 드라마 '하이에나'와 tvN '하이바이, 마마' 등의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모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위기경보 '심각' 단계가 장기화될 경우 촬영 중단 및 결방까지 우려되는 상황에서 KBS, EBS 등 방송사는 비상 대책단을 꾸려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조치를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움츠러든 공연계

입장료 환불, 대관료 손실 등 금전적 타격이 있는 콘서트나 시상식도 마찬가지다.

그룹 트와이스와 세븐틴, 샤이니 태민 등은 3월 개최될 예정이던 콘서트를 취소 또는 잠정 연기했고, 세계적인 색소포니스트 케니 지(Kenny G), 영국 출신 팝스타 미카(MIKA)의 내한공연 또한 연기됐다.

오는 29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2020 더팩트 뮤직 어워즈' 역시 "팬들과 아티스트의 건강을 고려해 하반기 연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과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연예계, 방송계, 영화계 모두 발 빠른 대처를 위해 노력 중이지만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근심이 커져가고 있다.

yoonssu@sportsseoul.com


사진ㅣ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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