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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롭 만프레드 총재 | 토론토 스포츠 네트워크(TSN).com 캡처

[스포츠서울 윤소윤기자] 메이저리그(ML) 롭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월드시리즈(WS) 트로피를 ‘금속 쪼가리’라고 비하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미국 LA 지역 매체 ‘LA타임스’를 비롯한 복수의 매체는 19일(한국시간)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최근 도마 위에 오른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19일 미국 애리조나주 스콧데일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 참석해 “WS 트로피를 무례한 방법으로 언급했고, 이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휴스턴이 지난 2017년 WS 당시 ‘사인 훔치기’라는 부적절한 방법을 이용해 우승을 차지했음에도 선례가 없어 우승을 취소할 수 없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WS 우승 트로피를 ‘금속 쪼가리’라고 표현해 비난을 받았다. 그는 휴스턴의 부정 행위를 변호하며 “금속 쪼가리를 회수하는 것은 소용 없는 일”이라고 언급하는 등 우승 트로피를 비꼬는 식의 발언을 이어갔다.

해당 사건에 직접 연관됐던 선수들도 비난 섞인 목소리를 냈다. LA다저스 코디 벨린저는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발언 이후 “각자 의견이 다를 수 있지만, 우리에게 WS 우승 트로피는 중요한 증표다”라고 강하게 말했다.

많은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만프레드 커미셔너의 기존 입장엔 변함이 없다. 그는 사과 직후에도 “2017년 WS 결과를 변경하는 데엔 큰 우려가 있다. 일개 기관이 맡기에는 불가능한 과제다”라고 호소했다.

younw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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