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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날이 밝았다. 전국 약 55만 명이 14일 수능 시험을 치르는 가운데 올해 수능 시험에는 2001년생 스타들이 응시에 나선다.

올해도 어김없이 스타들의 행보는 엇갈린다. 대부분이 수능을 보기 위해 시험장을 찾지만, 수능에 응시하지 않고 활동에 더욱 집중하는 이들도 많다. 떨리는 마음으로 수시 결과를 기다리는 이도, 일찌감치 수시에 합격하며 대학 새내기가 된 스타도 있다.

◆ 수능파 “오늘은 평범한 고3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이지만, 스타들 역시 일과 학업을 병행하며 수능을 준비했다. 수능날 만큼은 2001년생 친구들과 함께 평범한 고3으로 돌아가 떨리는 마음으로 수능을 치를 예정이다.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1에서 최종 1위로 데뷔한 전소미가 올해 수능을 치른다. 2017년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에 입학해 학업과 가수 활동을 병행해온 전소미다. 올해 데뷔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는 있지(ITZY) 류진 역시 이날만큼은 평범한 학생으로 수험장을 찾을 예정이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13일 “고사장 공개 없이 조용히 응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데뷔한 이달의 소녀 최리, 로켓펀치 수윤과 윤경도 수능 대상자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신예지만 수험생으로서 학업에도 집중해왔다.

이밖에도 엠넷 ‘프로듀스X101’에 출연한 바 있는 울림엔터테인먼트의 김동윤과 주창욱이 올해 수능을 치른다. 드림노트 수민, TRCNG 호현, 뉴키드 윤민, 원더나인 신예찬, 이의웅, 배우 윤찬영, 추예진도 수능에 응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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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신파 “대학보단 활동에 집중”

수능에 응시하지 않고 활동에 주력하는 아이돌도 있다. 대입보다는 현장에서의 경험을 더 쌓겠다는 소신파다. 있지 채령은 올해 수능을 보는 동갑내기 류진과 달리 활동에 집중, 수능을 포기했다. 이달의 소녀 올리비아 혜 역시 활동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위키미키 리나, 에이프릴 이진솔, 네이처 로하, 동키즈의 문익과 재찬, CIX 현석 등은 2001년생이지만 올해 수능을 치르지 않는다. 모델 한현민 역시 모델과 방송 활동에 집중하고자 수능을 미뤘다.

이밖에도 ‘방탄소년단 동생’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범규는 2001년생이지만, 현재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으로 수능 시험 응시 대상자가 아니다. AB6IX의 이대휘는 2001년생이지만 빠른 년생으로 이미 올 초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당시에도 수능을 치르지 않았던 이대휘는 올해 역시 수능을 패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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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시파 “벌써 20학번 새내기”

현장에서 쌓은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이미 수시에 합격해 수능을 보지 않는 배우들도 있다.

최근 종영한 tvN ‘위대한 쇼’의 노정의는 일찌감치 20학번 새내기 타이틀을 따냈다. 최근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노정의가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시 모집에서 최종 합격했다”고 밝혔다. 남들보다 먼저 신입생이 된 노정의는 내년에는 배우 김혜수, 이정은, 김선영 등과 호흡을 맞춘 영화 ‘내가 죽던 날’로 관객들과 만나며 배우로서 행보에 박차를 가한다.

EBS ‘생방송 톡!톡! 보니하니’로 인기를 끈 뒤 드라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이수민은 현재 수시를 지원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12월 중 합격 여부가 발표될 수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수능은 보지 않고 수시 결과에 따라 대학에 진학할 예정이다.

가수 박남정의 딸로 유명한 배우 박시은도 수시 전형에서 합격해 수능에 응시하지 않는다. 아빠 박남정과 함께 SBS ‘붕어빵’에 출연한 뒤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박시은은 지난 8월 SBS ‘17세의 조건’에서 안서연 역을 맡으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에 한 연예관계자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시대의 변화상이 느껴진다. 아주 오래전에는 가수가 되고 싶어 대학가요제에 나가겠다고 대학에 진학한다고 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어떤게 옳다, 그르다 말할 수 없이 다양한 선택지가 있고, 자연스럽게 자신들의 결정대로 선택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요즘은 공부만이 재능이 아니라 공부가 아니라도 자기가 가진 재능으로 사는 시대다. 방향을 정했으면 수능을 안봐도 문제가 없지 않겠나. 재능에 대한 차별이 없는 시대가 됐다”고 바라봤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 DB,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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