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오재일이 2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키움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4차전 연장 10회초 2사 3루 상황에서 재역전 1타점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19. 10. 26.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고척=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미러클 두산’이 한국시리즈 4연승 스윕으로 통산 6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두산은 26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19 KBO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연장 10회 승부긑에 11-9로 승리하며 시리즈 전적 4전전승으로 대망의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2016년 이후 3년만의 우승컵 탈환이고 통산 6번째 우승이기도 하다. 9게임차를 뒤집고 정규시즌 마지막날 기적의 역전우승을 일궈낸 두산은 그 여세를 몰아, LG와 SK를 연거푸 격파하고 올라온 키움의 파죽지세를 잠재웠다.

1차전 끝내기 안타에 이어 4차전 결승타를 친 두산 1루수 오재일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69표 중 36표를 얻어 26표를 얻은 포수 박세혁을 제치고 한국시리즈 MVP로 선정됐다. 캡틴 오재원도 결승타를 이끌어내는 2루타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활약으로 데일리 MVP에 선정됐다.

잠실에서 열린 KS 1,2차전을 연속 끝내기 안타로 승리로 장식한 두산은 KS 3차전 역시 선발 세스 후랭코프의 역투와 박세혁 바건우의 맹타를 앞세워 3연승을 달렸다. 그리고 26일 4차전에서도 끈질긴 뚝심으로 11-9 역전 우승을 일궈냈다.

두산은 9-9 동점이던 연장 10회 선두타자 오재원이 중월 2루타로 포문을 열어 만든 2사 2루서 오재일이 우월 2루타를 터뜨려 10-9로 앞섰다. 그리고 김재환의 좌중간 적시타까지 이어지면서 11-9로 한 점 더 달아났다. 연장 11회말 배영수가 선두타자 이정후를 잡은 뒤 감독의 마운드 방문 혼선으로 이용찬이 강판되고 배영수가 부랴부랴 마운드에 올랐다. 백전노장 배영수는 박병호를 삼진, 샌즈를 투수 땅볼 아웃으로 잡아내며 우승 함성으로 내질렀다.

키움은 1회 2점 선취점을 뽑고 2-3으로 뒤진 2회말 6점, 8-9로 뒤진 9회말 다시 1점을 뽑는 끈질긴 저력을 발휘했지만 준PO부터 올라온 피로드를 극복하지 못하고 첫 한국시리즈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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