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선민.
전북 현대 공격수 문선민이 20일 포항전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전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문선민(27)은 우승에 목마르다.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4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1골1도움을 기록한 문선민의 맹활약 속에 3-0으로 승리했다. 1골1도움을 추가한 문선민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10골-10도움 클럽에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3경기만에 승리를 챙긴 전북(승점 71)은 울산(승점 72)과의 치열한 선두 경쟁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폈다.

파이널A 첫 경기, 문선민의 발끝은 매서웠다. 전북의 첫 번째, 두 번째 골 모두 문선민으로부터 만들어졌다. 전반 12분 신형민의 패스를 이어받은 문선민이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욕심부리지 않고 뛰어들던 로페즈에게 내줬다. 로페즈는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선제골을 작성했다. 후반 3분에는 자신이 왼쪽 측면에서 자신의 순간적인 스피드를 살려 포항 수비수 2명을 무너뜨리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이 도움으로 지난 시즌 14골 6도움으로 10-10 클럽에 들지 못했던 문선민은 올시즌 34경기만에 1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모라이스 감독은 “문선민이 공격 포인트를 계속 올려주고 있는 부분은 팀에 플러스 요인이다. 문선민의 활약을 지켜봤으니 칭찬해주는 기사를 써줬으면 한다”라며 그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그럼에도 문선민은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우승 확정에 도달할 수 있었더라면 더욱 기뻤을 텐데 이제 파이널A 첫 경기다. 아직 4경기가 남았다. 자력 우승에 보탬될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하겠다”고 개인 기록보다 우승을 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전북 소속으로 10-10 클럽은 지난 2011년 이동국(16골 15도움) 이후 처음이다. 이는 전천후 공격수로 꼽히는 이재성도 도달하지 못한 기록이다. 문선민은 “(이)재성이도 못했어요?”라고 반문하며 웃은 뒤 “오늘까지만 뿌듯함을 느끼겠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하겠다”며 자신을 낮췄다. 문선민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입대도 앞두고 있다. 이미 상주 상무 지원서도 낸 상태다. 문선민은 “지금은 입대보다는 오로지 승리만 생각하고 있다. 입대는 우승하고 난 뒤에 생각하겠다”고 우승을 향한 의지를 또 한 번 천명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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