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3 09;22;50
출처 | 일본럭비협회 SNS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일본 열도가 초대형 태풍 영향을 받아 메이저대회 경기가 연기되는 일을 겪었다.

일본은 이달 두 종목 세계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럭비월드컵이 지난달 20일 개막해 내달 2일까지 열린다. ‘포뮬러원(F1)’ 그랑프리도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열릴 예정이었다. 지난 12일 변수가 발생했다. 최대 풍속 180㎞의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일본 열도에 상륙한 것이다. 60년 만에 최악의 태풍으로 평가된 ‘하기비스’는 일본 혼슈 지방에 상륙해 많은 피해를 입혔다. 1000만 이재민이 발생했고 도시와 교통이 마비됐다.

막대한 자연 피해가 일어나는 와중에 럭비월드컵 12일 일정이 취소됐다. 도요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뉴질랜드-이탈리아의 조별리그 B조 4차전이 무산됐고 같은 날 요코하마에서 펼쳐질 잉글랜드와 프랑스 경기도 없던 일이 됐다. 13일 가마이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나미비아와 캐나다의 경기를 포함해 총 3경기가 취소, 규정에 따라 0-0 무승부 처리됐다. 일정상 재경기가 힘들어 이런 결정이 내려졌다. 일본-스코틀랜드전은 13일 오후 펼쳐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국제럭비위원화 럭비월드컵 조직위 결정을 기다렸던 양팀 선수들이 물에 잠긴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진풍경을 선보이기도 했다.

태풍으로 지연됐던 F1 그랑프리는 하루 미뤄 13일 레이스가 정상적으로 열렸다.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화창한 날씨 속에 치러진 경기의 1위는 메르세데스를 주행한 발테리 보타스가 차지해 승점 25를 얻었다.

이번 태풍으로 내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에 또 다른 변수가 추가됐다. 지진과 폭염에 태풍까지 들어가게 됐다. 도쿄 올림픽은 내년 7월24일 개막, 8월9일 막을 내린다.

puri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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