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궤도 오른 KDB생명, 팔릴 일만 남았다
    • 입력2019-09-05 07:49
    • 수정2019-09-05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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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KDB생명
[스포츠서울 김혜리 기자] KDB산업은행이 KDB생명의 네 번째 매각에 도전한다. 여러 굴곡을 겪은 뒤 지속적인 자본 확보로 지난해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한 만큼 이번에 산은 곁을 떠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연내 KDB생명 매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달 1일 백인균 부사장을 KDB생명 수석부사장으로 전보했다. 이 회장은 경영진이 KDB생명 매각에 성공하면 최저 5억원에서 최대 45억원의 인센티브와 매각 기여도에 따라 사장 성과급의 최대 50%를 지급한다고도 밝혔다. 1년여의 임기를 남긴 이 회장이 임기 종료 전 KDB생명 매각을 완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앞서 산업은행은 지난 2009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구조조정 당시 금호생명(현 KDB생명)을 인수한 바 있다. 산은은 KDB생명을 6500억원에 인수하면서 5년 안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세 차례 매각에 모두 실패했다.

산은은 KDB생명의 매각 성공을 위해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유상증자,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왔다. 연이은 자본 확보로 KDB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이 2017년말 108.48%, 2018년말 215.03%, 올해 상반기 232.66%까지 올랐다. 이는 보험업법에서 규정한 RBC비율(100%)을 넘어 금융감독원의 권고수준(150%)을 훌쩍 웃도는 수준이다.

올해도 2400억원의 자본 확충에 이어 2020년까지 5000억원의 자본 실탄을 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산은은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KDB생명의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모집금액의 두 배가 넘는 1800억원이 유효수료 내로 들어왔다는 점도 시장의 기대감을 반영했다는 평가다.

추가 자본확보에 성공하면 건전성 지표인 RBC비율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 도입되는 신(新)지급여력기준(K-ICS)를 감안한 준비금 확보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된다.

KDB생명은 오는 2022년 도입될 새 회계기준(IFRS17)에 맞춘 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도 힘쓰고 있다. 2017년부터 계속된 보장성보험 드라이브로 올해 상반기 월납초회보험료 중 보장성상품 비중을 8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IFRS17에서 저축성보험은 부채를 늘리기 때문에 전 보험업권이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리는 추세다.

매각 성공을 점치게 하는 또다른 긍정 요인은 수익 향상이다. KDB생명은 2017년까지 영업 적자를 기록하다가 지난해말 6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33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내실과 외형 두마리 토끼잡기에 성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주간사로 크레디트스위스(CS)와 삼일회계법인을 공동 선정하고 매각 준비에 나선다. 매각 공고는 실사를 거쳐 이달 말에서 다음달 초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아직 예비입찰을 하지 않고, 숏리스트 과정에 들어가야 확실히 전망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비를 줄이는 등 KDB생명 내부에서 경영상 노력을 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상반기 흑자 기조 유지로 해외 원매자들도 매각 관련해 긍정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각주관사 선정에 외국계 투자은행(IB)이 선정된 만큼 동양생명의 경우처럼 해외 매각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kooill9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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