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 \'주루코치로 열일중\'
롯데 공필성 감독대행이 지난 21일 KBO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창원NC파크에서 4회초 2루타를 친 SK 로맥의 보호장비를 받아오고 있다. 창원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거듭난 롯데가 23일 후반기 대비 첫 훈련을 하면서 의지를 다졌다. 공 감독대행이 이끄는 롯데는 올스타 휴식기를 끝내고 이날 사직구장에 모여 담금질에 나섰다. 오는 26일 사직 SK전에서 데뷔전을 치르는 공 감독대행은 ‘원 팀’을 핵심 화두로 내걸고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의 마음 자세부터 바로잡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했던가. 분위기 쇄신을 위해서 공 감독대행은 코치진도 개편했다. 그간 1군에 있던 주형광 투수코치, 김태룡 수비코치, 최만호 작전·주루코치는 각각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대신 1군 불펜코치였던 임경완 코치가 1군 투수코치로, 퓨처스 투수코치였던 홍민구 코치가 1군 불펜코치를 맡게 됐다. 이밖에 1군 작전·주루코치에 윤재국 코치를, 내야수비와 외야수비에 손용석, 이우민 코치를 각각 임명했다. 손 코치는 지난 2006년 롯데에 입단해 10년간 현역을 보낸 뒤 2017년 퓨처스 전력분석원으로 변신했다. 이후 퓨처스에서 주루코치와 수비코치를 맡으면서 지도자로 경험을 쌓았는데 이번에 전격적으로 1군에 합류했다. 이대호 등 일부 베테랑보다 후배다. 연공서열에 관계없이 실력과 열정에 따른 파격적인 개편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엔 공 감독대행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선후배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팀 내에 새로운 에너지를 심으면서 진정한 ‘원 팀’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후반기 반전 카드 역시 조심스럽게 구체화하고 있다. 재건을 위해 선수들의 경기 자세 변화도 요구되지만 실질적으로 팀 전력에 영향을 끼칠 만한 새로운 피를 수혈하는 것도 게을리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프리에이전트(FA) 미아’가 된 노경은과의 재협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최근까지 동의대에서 몸을 만들어온 것으로 알려진 노경은은 지난 9일 사직구장을 찾아 이윤원 전 단장과 만나기도 했다. 롯데는 단순한 인사차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시기가 시기인 만큼 KBO리그 복귀에 관한 교감을 나눴으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그 후 이 단장과 양상문 감독이 동반 사퇴하면서 노경은 카드는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여전히 노경은은 연습경기에 출전하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공 감독대행이 원하고 노경은과 롯데 구단이 원만하게 대화를 풀어내면 곧바로 합류할 수도 있다. 공 감독대행은 31일 마감되는 트레이드 시장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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