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지영PD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나 혼자 산다’가 다양한 1인 가구의 이야기를 조명하며 시청자의 금요일을 책임지고 있다.

MBC의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한 ‘나 혼자 산다’는 28일 300회 특집이 방송된다. ‘나 혼자 산다’를 연출하고 있는 황지영 PD는 “요즘 프로그램이 너무 많고, 시즌제 프로그램도 많은 추세다. 오래 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지는 경향인데 6년 차가 됐다 하니 너무 좋다. 시청자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싶다”고 300회 소감을 전했다.

300회 특집 방송은 운동회로 진행된다. 앞서 공개된 예고편에는 박나래, 이시언, 기안84, 헨리, 성훈 등 고정 멤버들과 더불어 유노윤호,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이연희, 스타일리스트 한혜연, god 박준형, 걸스데이 혜리 등이 함께해 기대를 모았다.

300회 특집을 운동회로 준비한 것에 대해 황지영 PD는 “함께 단합을 하자는 의미도 있다. 예전 방송분에서 한혜진 씨 소속사의 체육대회 모습이 담긴 적이 있었는데 그것을 보며 우리도 우리끼리 운동회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의미적으로 우리끼리 모여야 하는 시기였기에 함께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멤버 구성에 대해 “운동회라 하니 운동선수이자 출연을 했던 김연경 선수가 무조건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김연경 선수가 터키에서 귀국한 후 국가대표 합숙 전 5월에만 가능해 조금 앞당겨 녹화를 했다. 성훈 씨는 ‘뭉쳐야 뜬다’를 통해 친해진 박준형 씨를 불렀고, 박나래 씨는 혜리 씨, 유노윤호 씨는 이연희 씨를 데려왔다”고 말했다.

‘나 혼자 산다’의 ‘회원’ 기준에 대해 묻자 “한 번 출연하시면 무조건 회원”이라 단언한 황지영 PD는 “유노윤호 씨도 이번 스튜디오 녹화에 함께 해주셨는데 자주 출연해주셨으면 좋겠지만 1년 절반을 해외에서 활동할 만큼 워낙 바쁘시다”고 설명했다.

300회 특집 예고편에는 이들과 함께 잔나비 최정훈이 등장해 주목 받기도 했다. 최정훈은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고, 많은 화제가 됐다. 하지만 최근 부친 관련 논란 및 잔나비 멤버의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이슈의 중심에 서며, 그의 방송 출연 여부에도 많은 이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해당 방송분은 논란이 발생하기 전 촬영됐다. 이에 황지영 PD는 “고심을 많이 하고 있다. 일단 방송으로 봐주시는 것이 맞을 것 같다. 예능 본부와 방송국 차원에서 고심하고 있다. 방송 전날 저녁쯤 최종적으로 결론이 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지영PD
MBC ‘나 혼자 산다’ 황지영 PD. 사진 | MBC 제공

워낙 인기 프로그램인 만큼 출연과 동시에 화제가 되는 ‘나 혼자 산다’다. 그래서일까. 최근 래퍼 마이크로닷, 빅뱅 출신 승리, 가수 정준영, 그리고 잔나비 등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스타들도 과거 ‘나 혼자 산다’에 출연했던 방송분이 다시금 회자되기도 했다. 황지영 PD는 “사실 사생활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기 때문일까. (논란 이후)저희가 언급이 된다. 그 분들 모두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하셨지만 아무래도 사생활이 나오고, 이런 부분 때문에 함께 거론되는 것 같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부분도 많았다. 개인적으로 속상하기도 하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렇다면 출연자를 선정할 때 제작진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어떤 것일까. “다양한 직종과 연령대의 출연진을 셋팅하고 싶었다”고 말한 황지영 PD는 “직종을 다르게 하려 하는데, 직업이 다르면 라이프 스타일도 다르고 다양한 삶과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다 생각했다. 이번 상반기에는 루키들과 함께 하자는 기획 의도가 있었다. 조병규 씨나 오스틴 강 씨나 잔나비 친구들이 그 예였다. 신학기 시기기도 하고, 뭔가 다시 시작하자는 느낌에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직업군에 대해서는 열려있다. 너무 감사하게도 출연하고 싶다는 분들이 많다. 시청자 분들이 보고 싶다 하는 분들과의 교집합 중 원석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좋겠다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기안84의 친한 동생이자 디자이너 김충재를 들며 “충재 씨 같은 경우도 일반 청년들의 삶과 비슷한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동안 출연하신 분들은 자기 세계를 이룬 분들이 많았는데, 시청자 분들이 봤을 때 너무 화려하거나 괴리감을 느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충재 씨의 집은 문을 열면 바로 집이고 ‘가성비’가 좋은 집꾸미기를 한 모습도 현실적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나 혼자 산다’의 출연자 ‘위시리스트’는 어떻게 될까. 황지영 PD는 “김혜수 씨부터 이정재 씨, 정우성 씨, 공유 씨,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 손흥민 선수 등이 있다. 정중히 거절해주시고, 저희가 다시 부탁드리고 반복한다”면서 “시청자 분들이 보고 싶고 궁금하신 분들께 항상 연락을 드린다. 드라마 ‘봄밤’의 정해인 씨도 박나래 씨와 출연 약속을 하고 곧 독립 예정이라 들어서 저희가 촉을 켜고 염원하고 있다. 한지민 씨는 한혜연 씨의 방송 때도 너무 귀엽고 털털하게 나와주셨다”고 환한 미소를 지었다.

true@sportsseoul.com

사진 | MBC 제공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