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규

[스포츠서울 최진실기자]배우 김성규가 특별한 악역으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김성규는 3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악인전’(이원태 감독)에서 연쇄살인마 K 역을 맡아 섬뜩한 사이코패스 연기를 펼쳤다. 특히 마동석, 김무열 등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밀리지 않는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이며 작품의 든든한 축이 됐다.

김성규는 첫 주연에 대해 “영화 작업에서 역할을 맡아 하는 것도 두번째인데 워낙 부담스러운 비중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연쇄살인마란 역할이 쉽지 않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오디션을 본 후 K 역할로 발탁됐다는 그는 “K의 대사 일부분을 오디션에서 했는데 기대는 안했다. 그래도 ‘쉽지 않겠지만 이왕이면 잘 해보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범죄도시’와 ‘킹덤’을 연달아 하며 좋은 의미에서 연기적인 고민을 했었는데, 고민을 털고자 여행을 떠났었다. 그런데 여행 중에 캐스팅 연락을 받고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라는 인물은 작품 속에서 그의 사연이나 전사가 자세하게 설명되지 않는다. 때문에 이를 연기하는 김성규 역시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에 김성규는 “감독님과 계속해 얘기를 했고 미국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등을 보고 나름대로의 전사를 그렸다. 관객들이 따로 규정하지 않지만, 섬뜩한 아우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촬영을 하면서도 ‘이게 맞을까?’하는 고민을 계속 했다. 아무리 관련된 서적을 봐도 잘 이해가 안되더라. 시나리오에 표현된 대사를 진짜 말처럼 잘 할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고 노력을 말했다.

김성규
배우 김성규. 사진 |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범죄도시’에 이어 ‘악인전’까지 마동석과 함께 재회한 작품이기도 하다. “보기와 다른게 편하고 재밌었다”고 미소를 지은 김성규는 “‘범죄도시’에서 잠깐 만난 장면들도 있었지만 선배님이 효과적으로 캐릭터에 맞게 리드해주셔서 액션도 수월하게 촬영했다. 전혀 다치지 않았다. 정말 액션을 잘 하신다. 진짜처럼 보이는 것에 대해 너무 잘 아는 선배님이시기에 배우면서 촬영했다”고 마동석에 대한 마음을 전했다.

예민한 연쇄살인마 캐릭터를 위해 체중을 56㎏까지 감량하기도 했다. 김성규는 “원래 63㎏ 정도였는데, ‘킹덤’ 속 역할도 그렇고 캐릭터가 배불리 먹는 인물은 아니었다. 시간도 많이 주어져서 체중을 감량했다. 역할에 대해 생각하며 의도적으로 감량한 것도 있는데 연기를 하며 맛있는 것이 먹고 싶거나 그럴 기분은 아니었다. 그런 걱정을 담아 자연스럽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많은 경험이 없어서 선배님들께 많이 배웠다”고 ‘악인전’의 의미를 전한 김성규는 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다양한 장르의 드라마가 많더라. 장르를 따지기 보다는 워낙 이렇게 센 장르 안에서 연기를 해왔기에 드라마가 조금 있는 작품도 해보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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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키위미디어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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