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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나이 에메리 아스널 감독이 21일 훈련구장에서 유로파리그 미디어데이를 하고 있다. 런던 | 이동현통신원

[런던=스포츠서울 이동현통신원]“런던 더비에서 이기고 싶다.”

아스널과 첼시는 오는 30일 아제르바이잔 바쿠의 올림픽 경기장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 단판 승부를 치른다. 두 팀은 같은 런던을 연고로 하고 있으나 무려 4000㎞나 떨어진, 아시아에서 더 가까운 바쿠까지 가서 우승컵과 내년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다툰다. 너무 멀어 두 팀 팬들이 원정 응원가기가 힘들다. 높은 비용, 아스널 공격수인 아르메니아 출신 헨리크 미키타리안의 아제르바이잔 입국 포기 등으로 비판이 꽤 많은 상황이다.

그러나 스페인 출신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런던 더비’에 집중해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그는 21일 아스널 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유로파리그 미디어데이를 통해 “준비를 잘 하고 있다. 우리는 결승전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고 말한 뒤 미키타리안의 결장에 대해선 “안타까운 뉴스지만 어떤 것도 할 수 없다. 정치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며 자신의 예를 들었다.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은 적대국 관계인데 아스널은 결국 미키타리안의 첼시전 결장을 이날 발표했다. 에메리 감독은 “그는 팀을 위해 플레이하고 싶어한다”며 “나도 (스페인의)바스크 지역에서 왔기 때문에 비슷한 정치적 문제를 갖고 있다. 그의 선택을 이해하며 존중한다”고 했다.

응원 문제도 거론됐다. 에메리 감독은 “바쿠는 런던에서 너무나 멀다. 비싸다”면서도 “세계 곳곳에 우리의 서포터들이 있는 것을 안다. 물론 바쿠에도 있을 것이다”고 했다. 런던 웸블리로 옮겨야하는 것 아닌가란 질문엔 “UEFA의 결정이다. 우리는 적은 서포터들과 경기하지만 관중석이 가득 차길 원한다”며 “런던 더비다. 런던에서 열리는 경기처럼 임할 것이며 우리의 플레이를 보여줘야 한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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