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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현과 지소연. 제공 | 대한축구협회

[파주=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여자축구대표팀의 주축 지소연(28·첼시)과 조소현(31·웨스트햄)이 2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신했다.

잉글랜드 무대에서 뛰고 있는 지소연과 조소현은 소속팀 일정을 끝내고 지난 14일 팀에 합류했다. 두 선수는 1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과 만나 두 번째 월드컵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2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노리는 대표팀의 여정이 쉽지는 않다. 첫 경기가 하필 개최국인 프랑스다. 세계 3위의 실력자인 프랑스는 개최국 이점까지 안고 경기에 나선다. 2차전 상대 나이지리아는 복병으로 꼽히고 세계 랭킹 12위인 노르웨이도 손꼽히는 유럽의 강호다. 지소연과 조소현은 프랑스와 노르웨이를 경계하면서도 해볼 만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표팀은 4년 전 캐나다 월드컵에서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을 동시에 이뤘다. 윤덕여 감독은 프랑스 월드컵에 나서는 출사표로 2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을 다짐했다. 지소연과 조소현도 마찬가지였다. 자신감도 넘쳤다. “2연속 16강 진출 도전해보고 싶다”고 밝힌 지소연은 “우리는 도전자 입장이다. 잃을 것도 없다. 어려운 상대지만 충분히 이변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년 전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조소현은 “개인적인 목표는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다. 4팀 중 3팀이 16강을 간다.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자신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캐나다 대회에서 경험한 16강 탈락 경험의 아픔은 선수들에게 중요한 자산이 됐다. 두 사람은 어느덧 팀 내 중고참이 됐다. 경기장에서도 핵심 구실을 수행해야 한다. 지소연은 “4년 전에는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고 부담도 컸다. 그래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는 편안한 마음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면서 즐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캐나다 대회에 이어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조소현은 여유가 넘쳤다. 그는 “2번째 월드컵이고 나갈 수 있게 되서 영광이다. 첫 월드컵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재밌게 잘하고 올 수 있을 거 같아서 무척 설렌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두 사람의 자신감은 유럽 무대 경험에서 비롯된다. 지소연은 지난 2014년부터 첼시의 유니폼을 입고 유럽에서 활약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프랑스 대표팀 선수들이 다수 포함된 리옹을 상대하기도 했다. 그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인 건 분명하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도 4년 전보다 많이 발전했다. 우리가 그동안 얼마만큼 성장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차전 상대인 노르웨이는 조소현에게 익숙하다. 조소현은 지난 시즌 아발드스네스 IL 소속으로 노르웨이 리그를 경험했다. 그는 “피지컬은 확실히 노르웨이가 강하다. 하지만 기술적인 부분은 우리가 (노르웨이보다) 더 낫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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