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글·사진 이주상기자] 권아솔과 하빕 누르마고메도프가 740일 만에 조우한다.

오는 2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100만불 토너먼트 로드 투 아솔(ROAD TO A-SOL)’ 결승전이 열린다. 두 선수가 경기를 앞두고 날선 신경전을 주고받은 터라 이번 대회에는 이례적으로 안전요원을 추가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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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들과 훈련하고 있는 권아솔.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대회를 앞두고 20일 서울 압구정동 로드짐에서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전 특별기자회견이 열린다. 이 자리에는 100만불 토너먼트의 주인공인 권아솔과 결승전에 나서는 샤밀 자브로프, 만수르 바르나위가 참석한다. 방한을 예고한 샤밀의 사촌동생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도 세컨드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한 관계자는 “100만불 토너먼트는 국내외적으로 관심이 큰 대회다.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해 코너 맥그리거를 KO로 물리치며 세계최고의 지명도를 가지게 된 파이터다. 권아솔과 하빕간의 설전은 이미 수많은 팬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두 사람의 감정이 극에 달해있다. 다수의 안전요원을 배치시키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결승전에서 이기는 파이터는 오는 5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최종전에서 권아솔과 맞붙는다. 이번 특별기자회견에거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권아솔과 하빕의 만남이다. 두 사람은 지난 2017년 100만불 토너먼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32강전 미디어데이에서 처음 만났다. 740일만의 만남이다. 당시에도 하빕은 샤밀의 세컨드로 참석했다. 권아솔은 한 기자가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를 아느냐’고 묻자 “하빕이 누군지 모른다. 듣보잡이다”라고 무시했고, 이에 하빕도 “나도 당신이 누군지 잘 모른다”며 쏘아붙였다. 안전요원들이 긴장할 정도로 분위기가 험악했다. 두 사람의 악연(?)은 이번 결승전이 다가오면서 더욱 치달았다. 러시아에서 샤밀의 훈련을 돕고 있는 하빕은 최근 대회사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권아솔이라는 선수를 정말 모른다. 기억나지도 않는다”라며 선제공격을 펼쳤다. 이에 권아솔도 자신의 SNS를 통해 “ “샤밀 이겨라! 하빕이xx, 내가 니 때문에 니형을 응원한다. 니형이 이기고 올라오면 내손에 x떡을 만들어주께. 그러면 너가 니형 복수를 해주던지. 넌 어차피 나랑 한판 붙을 팔자다. 한판 붙자”라며 하빕을 향해 적개심을 드러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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