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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이 7일 필리핀전에서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기성용은 이날 후반 도중 부상으로 아웃됐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두바이=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4년 전 이청용 악몽은 없었다.

기성용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59년 만의 아시아 제패를 노리는 축구대표팀도 힘을 받게 됐다. 축구대표팀 관계자는 8일 기성용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기성용은 우측 햄스트링 경미한 손상”이라며 “일주일 가량 안정가료 및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다. 의무팀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기성용은 대표팀에 남아 재활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오는 12일 조별리그 2차전 키르기스스탄전 출전은 어렵고, 16일 중국 3차전 출전도 불투명하다.

기성용은 지난 7일 UAE 아시안컵 1차전 필리핀과 경기 후반 10분 상대 진영 페널티지역 안에서 쓰러졌다. 선수 스스로 오른쪽 허벅지 근육 이상을 호소하면서 교체를 요구할 정도였다. 기성용은 결국 그라운드 밖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바로 황인범으로 교체아웃됐다.

기성용의 부상 정도가 심각했다면 대표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성용은 대표팀 내 최다 A매치를 소화한 베테랑이자 손흥민 없는 현 대표팀에서 사실상 리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교체아웃은 4년 전 호주 아시안컵 오만과의 첫 경기 이청용 부상을 떠올리게 한다. 이청용도 경기 도중 실려나가 아웃됐는데 큰 부상 아닐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국 실금 진단이 나와 바로 귀국했다. 아시안컵 1차전 부상 징크스가 이청용의 절친 기성용에 다시 찾아올 뻔했다. 다행히 기성용은 근육을 가볍게 다친 것으로 판명 났다. 22일로 예상되는 토너먼트 여정에서 한국 축구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됐다.

dokun@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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