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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적발로 퇴출당한 수원 주장 김은선.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팀 분위기가 뒤숭숭한 시기에 주장 완장을 단 베테랑이 음주운전을 했다.

K리그 수원 삼성 구단은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3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음주운전으로 선수계억서와 선수단 운영규정을 위반하고 구단 이미지를 실추한 김은선(31)과 계약해지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점에 팬 여러분께 사과를 드리며 향후 재발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선은 지난달 28일 서울 모처에서 저녁 술자리를 한 뒤 차를 몰고 가다가 접촉사고를 냈다. 음주 측정에서 음주 사실이 밝혀졌는데, 김은선은 은폐는 하지 않았다. 구단에 적발 사실을 알렸다. 이후 수원은한국프로축구연맹에 보고한 뒤 자체 상벌위원회를 통해 계약 해지 결정을 내렸다.

김은선은 지난 2014년 광주에서 수원으로 이적한 뒤 군 복무 시절을 제외하고 오로지 푸른 유니폼만 입었다. 지난 시즌 염기훈에 이어 주장으로 10경기를 뛰면서 팀을 이끌었는데, 구단은 팀에 공헌도가 큰 선수이나 음주운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범죄 행위임을 규정, 퇴출을 결정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수원은 성적 부진과 더불어 서정원 감독의 퇴진 등과 어우러져 시즌 내내 팀이 어수선했다. 그런 상황에서 주장 완장을 단 김은선의 음주운전 적발은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길 만하다.

이미 수원이 페이스북에 김은선 퇴출 소식을 전하자마자 수백여 댓글이 달리고 있다. 대다수 팬은 “주장이라는 사람이 어떻게…”라며 허탈해했다. 한 팬은 “박종우, 조원희, 조지훈 등이 팀을 떠난 상황에서 김은선 사태까지, 이제 누가 수원의 중원을 책임지느냐”며 한탄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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