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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뉴캐슬 홈페이지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기성용(29·뉴캐슬)의 존재감은 단연 돋보였다.

기성용은 2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웨스트햄유나이티드와의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4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뛰어난 경기력으로 제 몫을 했으나 팀이 전체적으로 부진에 빠지면서 0-3 패배를 막지 못했다.

최근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컨디션이 올라온 기성용은 날카로웠다. 중원에서의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뉴캐슬, 웨스트햄을 통틀어 미드필드에서의 플레이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안정적인 볼 터치와 정확한 패스가 일품이었다. 예리하고 정교한 전진 패스의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했다.

문제는 동료들의 경기력이었다. 아요제 페레즈나 케네디, 맷 리치 등 다른 선수들은 기성용의 좋은 패스를 받은 이후 무리하게 드리블을 시도하거나 부정확한 패스를 연발했다. 팀 플레이을 완성하지 못했다. 조직력이 좋은 웨스트햄 수비를 공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기성용 홀로 고군분투 해도 포지션 특성상 한계가 뚜렷했다. 기성용의 힘으로도 어쩔 수 없는 분위기였다.

기성용은 시즌 초반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었다. 좀처럼 주전 자리를 얻지 못하면서 벤치에 앉는 시간이 길어졌다. 하지만 이달 초 왓퍼드전에서 교체로 들어가 어시스트를 한 후 라파엘 베니테스 뉴캐슬 감독의 신임을 받고 있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고 있다. 주전 미드필더였던 존조 셸비가 부상에서 회복했으나 이날도 기성용이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존재감이 확실하다는 뜻이다.

뉴캐슬 지역 언론도 기성용의 활약을 높이 평가했다. 크로니클라이브는 선발로 나선 선수들 중에서 기성용에게 가장 높은 평점 6을 부여했다. “팀에서 가장 많은 89회 터치를 기록했다”는 근거를 바탕으로 내린 평가였다. 반면 살로몬 론돈과 케네디(4점), 페레즈(3점), 모 디아메(5점) 등 기성용의 전진 패스를 받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박한 평가를 내렸다.

이날 패배로 3연승을 달리던 뉴캐슬의 기세는 한 풀 꺾였다. 기성용은 6일 에버턴과의 원정경기에서 4경기 연속 선발 출전에 도전한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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